“턱이나 등이 아파와”…미묘한데 女 심장마비 전 증상?

여성에게서 특히 나타날 수 있는 심장마비 전조 증상들

일부 심장마비 증상은 미묘해 알아차리기 어렵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장마비라고 하면 가슴을 움켜잡고 숨이 멎은 채 쓰러지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실제로 가장 흔한 심장마비 징후는 가슴에 심한 압박감이나 쥐어짜는 느낌이 드는 증상이다. 이외에 일부 심장마비 증상은 미묘해 알아차리기 어렵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에게 나타날 수 있는 미묘한 심장마비 징후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 건강정보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 등에 소개된 내용으로 알아본다.

소화가 잘 안된다 

심장은 위(胃)의 위쪽에 위치해 있어 심장마비 증상을 단순히 소화불량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과거에는 심장마비가 남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인식 때문에 여성의 소화불량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일도 잦았다. 미국 노스웨스턴 메디슨 심장학 부교수인 말라 멘델슨 박사는 “지금도 여전히 소화불량이 있을 때 집에서 그저 제산제를 복용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만약 소화불량 증상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거나 몇 분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진찰을 받도록 하라”고 말했다.

턱과 등에 통증이 있다

심장마비가 턱이나 등에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부위에 직접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라기보다 심장 통증이 다른 신체 부위로 퍼지는 것, 즉 방사통 때문이다. 통증이 방사되며 신경에 영향을 미치면 원래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에서 다른 신체 부위로 통증이 퍼진다. 다시 말해, 심장에 통증이 생길 경우 턱이나 등, 팔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속이 계속 쓰리다

소화불량과 마찬가지로 심장의 위치 때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예방심장학 부소장인 에린 도넬리 미코스 박사는 “심장은 식도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속쓰림이 심장마비처럼 느껴질 수 있고, 심장마비가 속쓰림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코스 박사에 의하면, 여기서 중요한 건 시간이다. 그는 “증상이 5~7분 이상 지속되고, 앉아서 쉬어도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으며, 갑자기 증상이 나타났고, 이전에 없던 새로운 증상이라면 심장마비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냥 있는데도 호흡이 가쁘다 

소파에 앉아 있는데도 숨이 가빠지거나 계단을 오르지 못하겠다면 심장에 문제가 생겼단 신호일 수 있다. 심장이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면 우리 몸은 더 많은 산소를 얻기 위해 숨을 빨리 쉬게 되고, 이로 인해 숨이 차게 된다.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심장전문의 에이미 사르마 박사는 “심장마비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며, 가슴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다고 해서 심장마비가 아니란 뜻은 아니다”라며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지럽고 메스껍다 

심장마비 징후로 메스꺼움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메스꺼움만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다른 심장마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메스꺼움이 있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고, 그 외 가슴 통증이나 어지러움 등의 심장마비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 살피도록 한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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