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새 매출 26조→72조원 키운 애브비 초대 CEO

곤잘레스 7월 퇴임 예정

애브비 CEO 리처드 곤잘레스 [사진=애브비 홈페이지 캡처]
11년 재임 기간 동안 회사 매출을 3배 키운 애브비 초대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곤잘레스가 오는 7월 자리에서 물러난다.

20일(현지시간) 애브비는 이사회 만장일치로 로버트 마이클을 리처드 곤잘레스 CEO의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곤잘레스는 오는 7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만 맡게 된다.

곤잘레스는 2013년 애브비 설립 이후 11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애브비가 애보트에서 분리되기 전인 2013년 이미 애보트에서 30년간 일한 베테랑이었다. 애보트 사장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쳤고, 애브비가 창립되면서 초대 대표가 됐다.

곤잘레스의 재임 기간 애브비의 시가총액은 540억달러(72조1000억원)에서 3000억달러(400조원) 이상으로 5.5배 증가했고, 연간 매출은 2013년 188억달러(26조원)에서 지난해 543억달러(72조4000억원)로 3배 가량 성장했다. 또한 애브비는 5만명 이상의 직원들을 거느린 회사로 컸고, 이 회사가 만든 의약품은 175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곤잘레스 대표는 “애브비 사업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고, 파이프라인에는 여러 유망 후보가 포함돼 있다”며 “이사회와 경영진은 한동안 원활한 승계를 계획해 왔고, 지금이 자리를 넘겨줄 적기”라고 말했다.

7월부터 애브비를 이끌게 된 로버트 마이클 차기 CEO는 제약, 진단, 당뇨 관리 등의 분야에서 31년간 경험을 쌓아 왔다. 그도 애보트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애브비가 분리되면서 애브비 재무 기획 담당 부사장으로 선임돼 창립 초기 회사의 재무적 기반을 다졌다. 그 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사장 및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됐다.

마이클 차기 CEO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매출 감소를 만회하는 일이 급선무가 될 전망이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이었던 휴미라는 특허권 종료와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해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33억달러(약 4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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