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먹방] 짜장면vs짬뽕…그나마 살 덜 찌는 쪽은?

짜장면이 짬뽕보다 열량 높아...하루 두 끼 먹으면 하루 권장량 훌쩍

중식 대표 메뉴인 짜장면과 짬뽕은 국물 여부와 맛을 기준으로 고르는 사람이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식 대표 메뉴인 짜장면과 짬뽕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 중 누가 더 좋냐는 물음처럼 쉽사리 고르기 어렵다. 국물과 매콤한 맛이 끌리는 날엔 짬뽕, 국물없는 면이 당기는 날엔 짜장면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국물 여부와 맛이 기준이 되는 것이다.

두 메뉴는 열량과 영양성분에도 차이가 크다. 짬뽕은 짜장면보다 열량이 낮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짜장면 한 그릇은 약 800Kcal, 짬뽕은 690Kcal 정도다. 열량은 음식 섭취 후 몸속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정도를 양으로 환산한 것이다. 이 에너지는 신체 활동의 원동력으로 쓰이지만 축적이 과하면 체내에서 지방으로 전환된다.

두 음식 모두 열량이 높은 편이므로 하루 한 끼 식사를 짜장면 또는 짬뽕으로 해결했다면 나머지 끼니는 이 둘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하루 두 끼 이상 짬뽕과 짜장면을 먹으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열량을 넘기기 쉽다. 성인 여성은 하루 2000Kcal, 남성 2700Kcal가 일일 권장량인 것을 고려하면 짜장면 두 그릇만 먹어도 1600Kcal 정도를 먹는 셈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두 음식 모두 나트륨이 하루 권장량보다 많다. 나트륨은 짬뽕(약 4000mg)이 짜장면(약 2400mg)의 두 배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일일 나트륨 섭취량(2000mg)과 비교했을 때도 짬뽕에는 나트륨이 월등히 많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은 고혈압을 유발한다. 높은 혈압이 혈관을 오랜 기간 자극하면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동맥경화, 뇌경색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외에 단백질과 지방 함량은 비슷한 수준이다. 단백질은 짜장면이 20g으로 짬뽕(30g)보다 낮지만 확연한 차이는 없다. 짜장면의 지방은 약 20g, 짬뽕은 19g이다.

건강을 위해선 짜장면과 짬뽕을 먹는 횟수를 가급적 줄이는 게 좋다. 다이어트 중이라 열량 조절이 필요하다면 짬뽕을 먹는 게 그나마 낫다. 단, 짬뽕은 열량은 짜장면보다 낮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아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게 건강에 도움된다.

〈3줄 요약〉
✔ 두 음식 모두 열량이 높은 편이지만 짜장면(약 800Kcal)이 짬뽕(약 690Kcal)보다 높은 편임
✔ 짬뽕의 나트륨 함량은 4000mg 정도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일일 나트륨 섭취량의 약 두 배임
✔ 하루 두 끼 이상 짬뽕과 짜장면을 먹으면 하루 권장 섭취량을 넘기기 쉬워 가급적 한 끼 먹을 것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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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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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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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2-20 08:51:59

      좋은정보 입니다.때에따라서 본인이 선택을 하면 될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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