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일까 싶을 때?… ‘이렇게’ 먹으면 ‘총명’ 유지

지중해식 식단, 알츠하이머병 징후에도 인지력 저하↓

건강한 식사의 대명사가 된 지중해식 식단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식사의 대명사가 된 지중해식 식단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중해식 식단은 특정 영양소나 식품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품질에 초점을 맞춘다. 과일, 야채, 해산물, 올리브오일 및 통곡물과 같은 다양한 음식으로 접시를 채우도록 강조하는 식단이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의 하나인 《미국의사협회저널 신경학(JAMA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을 계속하면 뇌가 알츠하이머병의 징후를 보이더라도 노년기까지 정신을 맑게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997년~2022년 최대 24년 동안의 부검 기록을 축적한 러시 메모리 및 노화 프로젝트(Rush Memory and Aging Project)의 데이터를 사용해 평균 91세에 사망한 586명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자들은 살아 있을 때 흡연, 음주, 운동 빈도, 지중해식 식단, 인지 활동 점수 등 프로젝트에서 요구하는 요인들에 대해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요인들을 바탕으로 분석 대상자들의 생활 습관을 1~5점으로 평가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더 건강한 생활 방식과 더 좋은 인지력을 갖고 있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이 점수를 분석 대상자가 죽기 1년 전에 테스트에서 얻은 인지 기능 점수와 비교했다.

분석 대상자들이 죽은 뒤 이들의 뇌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징후 중 두 가지인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엉킴의 징후가 발견됐다. 하지만 이처럼 뇌가 알츠하이머병의 징후를 보이더라도 지중해식 식단을 포함한 건강한 생활 방식을 지킨 사람들은 인지 기능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은 인지 저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포만감을 더 오래 유지하고 정크푸드와 간식을 덜 먹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은 조기 사망 위험을 최대 20%까지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반적인 건강한 식생활 패턴 4가지 중 하나이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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