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美서 개발한 노안치료제 후보물질 도입

'브리모콜' 국내 독점 판매권 확보

브리모콜도입계약 체결식.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왼쪽), 리 샤오이 자오커 대표이사 [사진=광동제약]
광동제약이 노안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한다. 국내에는 경쟁품목이 없는 미개척 시장을 선점하고 안과용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광동제약은 홍콩 제약사 ‘자오커’와 계약을 통해 노안치료제 후보물질 ‘브리모콜(Brimochol)’의 국내 수입∙유통 등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오커는 홍콩에 본사를 둔 리스파마(Lee’s Pharma)의 안과용제 전문 자회사다. 지난해 3월 광동제약이 소아∙청소년 근시 신약후보물질 ‘NVK002’을 도입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자오커는 2022년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서스 테라퓨틱스로부터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브리모콜 판권을 확보했다.

브리모콜은 노안 증상을 완화하는 카바콜과 안압을 낮추는 브리모니딘 주석산염의 복합제다. 부교감신경 활성화, 교감신경 억제를 통해 동공을 수축시켜 ‘핀홀효과’를 일으킨다. 핀홀효과는 작은 구멍을 통해 물체를 관찰하면 일시적으로 시력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이같은 작용은 수술과 달리 가역적이고, 비용이 적게 든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바이서스는 올해 미국에서 임상 3상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FDA 허가가 나면 즉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입 품목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브리모콜이 제품화되면 노안의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는 제품 도입 계약식에서 “노화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인 노안에 대해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커의 리 샤오이 대표는 “지난해 NVK002 수출에 이어 브리모콜을 통해 광동제약과 협업 관계가 더욱 견고해져 기쁘다”며 “수백만 노안 환자들을 위한 치료방법이 획기적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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