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백신 ‘서바릭스’ 최적 접종 나이는?

"12~13세때 가장 효과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이다. HPV는 주로 성관계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성 경험이 있기 전 청소년기에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알려졌다. 그렇다면 정확히 언제 백신을 맞는 게 효과적일까.

최근 미국 과학의학 전문매체 메드스케이프에 따르면 HPV 백신 서바릭스 2가는 12~13세에 접종할 때 자궁경부암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 연구원들은 1988~1996년에 태어난 여성 44만7845명의 검진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10만 명당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여성의 백신 접종 여부, 접종 연령, 소득 등과 연관해 살펴봤다.

그 결과 12세와 13세에 예방 접종한 여성 중 자궁경부암에 걸린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14세에서 22세 사이에 2가 백신을 3회 이상 백신을 맞은 이들의 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3.2건으로 집계됐다.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여성(10만 명당 8.4건)에 비해 절반 미만이었다. 만 14세 이전에는 HPV 백신을 2회만 접종하면 된다. 하지만 이후 접종을 시작하는 경우 횟수가 3회로 늘어난다.

연구진은 “서바릭스 2가 백신이 침습성 자궁경부암 발병을 예방하고, 12~13세에 접종할 경우 1~2회 접종해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노년기에 더 유의미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3회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모집단 중 1만4000여명의 여성들이 백신을 1회 또는 2회만 접종한 것이 통계 분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암연구소저널≫에 발표됐다.

서바릭스 2가는 GSK에서 만든 백신으로 한국 MSD의 가다실과 함께 국내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국가 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만 12~17세 청소년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은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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