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먹는 수밖에?”…식탁 위 모든 음식 ‘이것’ 다 들었다

육류, 생선, 식물성 대체식품 포함 시중 판매 제품 16개 모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16개 제품 모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으며, 테스트를 진행한 샘플 중 88%가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데일리메일’ 보도내용 캡처]
1 리터 생수에서 24만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는 최근 연구에 더해, 이번에는 육류 및 식물성 대체식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는 연구가 나왔다. 사실상 우리가 먹는 모든 식품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미국의 환경단체 오션 컨서번시(Ocean Conservancy)와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해산물,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두부 및 식물성 육류 대체식품 등 16가지 종류의 단백질 제품 샘플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한 결과, 어떤 것을 선택하든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환경오염저널(Environmental Pollution)》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시중 슈퍼마켓에서 구매한 16개 제품 샘플을 용액에 넣어 분해되도록 한 후 잔여 지방물질을 제거했다. 이렇게 분해된 것 중 무작위로 124개 샘플을 조사해 미세플라스틱의 양과 종류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그 결과 16개 제품 모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으며, 테스트를 진행한 샘플 중 88%가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 및 소고기, 식물성 대체식품과 수산물 제품을 비교했을 때 미세플라스틱 농도에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육류 및 식물성 대체식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는 연구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피쉬 스틱, 치킨 너겟, 두부, 식물성 버거 등 가공을 많이 거친 제품은 생닭 가슴살 등 가공을 적게 거친 제품보다 그램당 미세플라스틱이 훨씬 더 많았으나,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식품 가공 절차가 오염의 유일한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연구 공동저자인 해양 생물학자 브리타 배클러 박사는 “인간은 육지에 살고 있는데도 해산물 샘플이 육지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 제품만큼이나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플라스틱 오염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놀라운 사실”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토대 로치만 연구소 마들렌 밀른은 “식탁에서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피하기 위해 ‘이건 덜 먹고 저건 더 먹어라’와 같은 결론을 내리고 싶은 유혹이 있지만, 현재로써는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식품이 주는 부담에 대해 여전히 거의 아는 것이 없다”며 “이번 연구가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의 출처가 어딘지, 인체에 미치는 잠재적인 위험은 무엇인지를 포함해 더 큰 그림을 이해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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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1-12 10:05:31

      이젠 어떡해요.먹거리에 미세 프라스틱이 전부 발생하고 있으니 참 큰일이고 건강에 적신호 입니다.모든것이 인간의욕심과 기업가들의 윤리와도덕성이 무너진탓 입니다.아마 정확한 통계조차도 어ㅃㅅ을것 입니다.정말 좋은정보 알려주셔서 감사감사 합니다.오늘부터 먹거리에 더욱더 신경을 철저히 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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