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건강] 175cm? 내 키는 세계 평균키 넘나, 안넘나?

세계에서 가장 키 큰 국가 10순위...한국은 61번째 정도

[한컷건강] 세계에서 가장 키큰 나라, 남녀  한국 평균키는 몇 순위?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라는 네덜란드. 키와 더불어 체중, BMI도 볼 수 있는 지표. BMI 18.5 이하 저체중 / 18.5~24.9 표준 / 25~29.9 과체중 / 30~34.9 비만 / 35이상 고도 비만. 키 큰 국가들의 평균 BMI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키라도 소수점 차이로 랭킹되었음. [자료 출처_ 198개국 18~25세 성인 키 랭킹 Worlddata.info /그래픽=코메디닷컴 DB]
한컷건강 한줄평 :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키의 세대…키컸으면 욕망, 인간을 얼마나 더 크게할까.

세계에서 평균 키가 가장 큰 나라는? 모두의 예상대로 남녀 모두 네덜란드입니다. 한국은 60~61번째 정도 순위에 올라있습니다. 세계인의 평균 키는 남자 173cm, 여자 161cm로 보고되는 가운데, 한국 남성의 평균키는 175cm, 여성은 163cm입니다.

198개국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지난 100년 동안 평균 신체 사이즈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20세기 초보다 독일 남성은 약 13cm 이상, 스페인 남성은 14cm 이상, 이란 남성은 16cm 이상 커졌다고 합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우리나라 여성의 키도 과거보다 15~20cm나 커졌다는 것입니다.

키가 훅 커진 것은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18세기 말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지금처럼 인간의 키가 커진 시기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전 1000년 동안 남성과 여성 모두 평균적으로 전혀 크지 않았고, 그 이전에는 1000년 당 1~2cm 정도 크는 것에 불과했다지요.

이렇게 인류의 키가 커진 데는 과거보다 급속도로 발달한 환경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대의 진화를 거쳐 유전적 요소에서도 키가 더 클 가능성이 높아져 왔습니다.

그래픽 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네덜란드 젊은 남녀의 평균 키는 각각 약 184cm와 170cm로, 19세기 중반에 비해 평균 19cm가 더 컸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유독 큰 배경에는 유전적, 환경적, 영양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키는 유전적인 요소가 강하죠. 네덜란드인은 키가 큰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으며, 여러 세대에 걸쳐 자연 선택과 사회적 선호를 통해 키가 더 커져 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0세기 중반부터 유제품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들을 주식으로 섭취해 온 것도 영향으로 꼽힙니다. 생활 수준이 높은 데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영양 개선까지 이어진 것이 키가 더 훌쩍 클 수 있었던 주요 요인입니다.

네덜란드는 비교적 부유한 국가로 오래전부터 실시한 의료 및 아동 복지 정책도 사람들의 전반적인 건강과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는 키가 큰 남성이 자녀를 더 많이 낳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여러 세대에 걸쳐 큰 키가 유전적 소인으로 자리 잡은 것이지요.

전반적으로 식습관과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갖춘 국가의 키가 비교적 큰 편입니다. 이에 따라 제3세계의 빈곤 국가에서 평균 신체 사이즈가 현저히 낮게 나타나죠. 그래픽에는 넣지 않았지만 티모르 레스테(동티모르), 라오스, 솔로몬제도, 파푸아뉴기니, 모잠비크, 네팔, 예멘, 방글라데시, 마다가스카르 등의 국가가 세계에서 가장 키 작은 국가들에 속합니다. 남성 평균 키가 160~165cm에 불과합니다.

유전이 키를 결정하는 데 지배적인 역할을 하지만,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칩니다. 신체의 호르몬 균형, 특히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성장 호르몬이 중요합니다. 성장기 동안 규칙적인 운동과 스포츠는 성장 호르몬을 자극하고 적절한 뼈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지요. 성장 호르몬은 깊은 수면 중에 분비되므로 성장기에는 잘 자는 것이 키 크는 데 필수적입니다.

사람들은 ‘키 강박’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신의 키에 대해 불평하며 키 커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그 중 일부는 자연요법이나 비수술적인 방법을 찾기도 하고, 일부는 사지 연장 수술과 같은 외과적 수술을 받기도 하지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기 전, 자녀들의 키 성장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부모들도 많습니다. 키 성장 호르몬 주사, 한약, 영양제 등의 소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 커지고 싶어합니다. 많은 연구들에 따라 키가 큰 사람이 사회 생활에서 더 활동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며, 더 우러러 보기 때문일까요. 사회적 시선에 의해서든, 외적인 자기 만족에 따라서든, 키가 크고 싶은 욕망은 세계 공통사항인가 봅니다. 키에 대한 열망이 인간을 더 키울 수 있을까요. 미래의 우리는 얼마나 더 커져 있을까요?

*본 기사는 worlddata.info에 나온 세계 키 큰 국가 랭킹을 기반으로 그래픽화 했으며  https://wisevoter.com
https://www.datapandas.org
의 198개국 키 랭킹도 함께 참고했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인류의 키 성장 역사는 영국 BBC의 기사 ‘will-humans-keep-getting-taller’를 일부 참조했습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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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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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1-06 15:13:15

      옛날에는 키큰사람 싱겁다고 어를들이 말씀하시는것을 들었습니다.세상이 많이 변했군요.그래도 작은것보단 큰것이 편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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