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혀 지겨운 축농증…’핵심 원인’ 찾았다

호중구 세포외 덫, 제거하면 비강상피세포를 보호 가능

축농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축농증으로 불리는 만성 부비동염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 밝혀졌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호중구(백혈구) 세포외 덫’이 축농증을 일으키거나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호중구 세포외 덫은 세포가 죽는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로, 과도하게 방출되면 세포 손상이나 염증, 세포 증식을 유발해 만성 부비동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은 부비동(코 주변 얼굴 뼈 속 공간)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고름 같은 콧물이 자주 고이게 만든다. 냄새를 맡기도 힘들어지며 집중력도 떨어져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질병 중 하나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팀은 기능적 내시경 부비동 수술을 받은 만성 부비동염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코 조직과 콧물에서 호중구 세포외 덫이 많이 발견된 환자일수록 이 질환이 더 악화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결과 코폴립(비강에 생기는 종양)이 있는 만성 부비동염 환자는 없는 환자에 비해 코 조직에서 호중구 세포외 덫 수가 10배 이상 관찰됐다. 일반적으로 코폴립이 있는 환자는 없는 환자에 비해 해당 질환의 상태가 더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호중구 세포외 덫은 주로 비강 상피세포층 부근에서 발견됐다. 이 물질이 많이 분포돼 있는 부위의 상피세포는 두꺼워져 있는 것이 관찰됐다. 이는 호중구 세포외 덫이 비강상피세포 내 기저세포 수를 비정상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기저세포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만성 부비동염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근거로 연구팀은 만성 부비동을 앓고 있는 쥐를 대상으로 호중구 세포외 덫을 인위적으로 없앴을 때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호중구 세포외 덫을 없애자 만성 부비동 쥐의 코 폴립의 개수가 감소했고 병의 염증과 상피세포 증식의 완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호중구 세포외 덫은 체내를 보호하는 비강상피세포 내 기저세포 과형성을 유도하며, 호중구 세포외 덫을 억제하면 비강상피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이는 호중구가 많이 침윤돼 있는 동양인 만성 부비동염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 전략 및 신약 후보 물질을 제안해 효과적인 치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만성 부비동은 전 세계 인구 중 약 10%가 보유하고 있는 질환으로, 국내에선 2017년 기준 약 218만명 정도가 투병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병의 주요 증상으로 △코막힘 △누런 콧물 △얼굴 통증 △후각 감퇴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으며, 약물 및 수술적 치료 후에도 질병의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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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1c*** 2023-12-31 15: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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