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무진’ 마이크로바이옴? 결핵 치료 효과도 높인다

대한결핵협회-이지놈 공동 연구 결과 유효 마이크로바이옴 발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한 효과가 주목받는 가운데, 결핵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이 발견됐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체내에 존재하는 각종 미생물이다. 면역 기능을 조절하고 각종 대사물질을 생성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를 이용한 소화기질환, 대사질환, 감염병 등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최근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과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이지놈은 공동으로 결핵 환자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결핵 환자가 장기간 항결핵제를 복용하면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재발 위험성이 증가하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을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찾고자 한 것이다.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이 연구체계 구축, 결핵 검사, 검체 수집을 담당했으며 이지놈은 자사의 차세대염기서열(NGS) 분석법으로 검체의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특히 환자들의 장과 폐에 주목해 결핵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유효 마이크로바이옴을 발굴했다. 분석 결과 객담(폐·기관지의 이물질)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사이 상관관계가 발견됐으며, 이 중 결핵 감염과 관련이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이 확인된 것.

연구팀은 해당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하면 결핵 약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추가 연구 후 특허까지 출원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결핵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해 환자들의 부작용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핵 약물 치료보조제 개발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연구’ 과제는 국내 최초로 결핵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임상 연구다. 이번 과제는 질병관리청 우수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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