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 죽을까?”…죽음에 대한 대비 몇 살부터?

영국인, 평균 51세에 생각 시작… 가족 사별 대비해 돈 645만원 저축

자신의 죽음과 장례식에 대해 언제부터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좋을까? 문화에 따라,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  같다. 영국인은 평균 51세부터 생각한다고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인은 평균 51세에 자신의 죽음과 장례식에 대해 본격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족과의 사별에 대비해 돈을 모으는 사람은 평균 645만원을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대형 보험대리점 업체 ‘브리티시 시니어스(British Seniors)’가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미국 과학문화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가 소개했다. 이 설문조사는 영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또한 죽음과 장례식 등에 대한 깨달음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개인적인 건강 상 문제, 노화의진행 등 가슴 아픈 삶의 사건으로 촉발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약 80%는 다른 사람의 장례식에 자주 참석하면서 건강장수에 대한 생각이 더 강해졌다고 답변했다. 약 38%는 이런 미래 지향적인 생각이 삶과 죽음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약 24%는 다른 사람의 마지막 배웅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런 정서는 참가자의 약 54%가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와 맥락이 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폴 데이터에 근거한 이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약 34%는 장례식 준비를 단순한 일로 인식하는 반면, 약 30%는 복잡한 어려운 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약 27%는 가족 사별 때 장례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약 23%는 이런 상황에 대비한 재정적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3명 중 1명은 충분한 자금을 마련해 뒀고, 5명 중 1명은 생명보험에 의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4%는 아무런 재정적 준비도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 가운데 29%는 경제적 문제 때문에, 26%는 이런 문제를 걱정하기엔 너무 젊기 때문에 재정적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특히 가족 사별에 대비해 돈을 준비했다는 사람은 평균 약 645만원(3900파운드)을 모아뒀다고 밝혔다. 영국 시니어스 대변인은 “장례를 슬프고 침울한 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죽음과 장례식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삶을 긍정적으로 꾸리면 건강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삶의 목적이 있으면 수명이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마지막 날을 금전적으로 계획하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와 향후 몇 년 동안에 집중해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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