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도 안쓰는 게 좋아”…사랑니 발치 유의 사항은?

[오늘의 건강]

‘사랑니’ 라고불리는 제3대구치는 반듯하게 자라는 경우도 있지만 잇몸 속 매복돼 있는 경우도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요일인 19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지만 여전히 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0도, 낮 최고기온은 1∼8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 첫사랑의 아픔을 닮아 ‘사랑니’라고 불리는 제3대구치는 반듯하게 자라는 경우도 있지만 잇몸 속 매복돼 있는 경우도 많다. 매복사랑니는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나 발치 이후 불편함 때문에 뽑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발치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헌영 교수는 “모든 매복사랑니를 발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통증 등의 증상이 없고 다른 치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뽑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사랑니가 일부 노출되면 앞 치아와 공간이 생겨 음식물이 껴 썩을 수 있고, 잇몸병을 유발해 구취, 치아 시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발치가 필요하다.

사랑니 발치, 전신마취 필요한 경우는?

발치할 사랑니 개수가 많거나 환자가 심적으로 두려워하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 뒤에 의식하진정치료나 전신마취를 고려할 수 있다. 또 사랑니 주변 물혹이나 종양이 생긴 경우 방치하면 턱뼈 손상이나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구강 상태와 전신질환 등을 검토하고 상담을 한 후 사전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나 신경손상, 감각이상 등 합병증에 대한 대비와 관리가 각별히 필요한 경우 대학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발치 후 관리는 어떻게 할까?

사랑니 발치 직후에는 솜과 거즈를 오래, 세게 물고 있는 것이 좋다. 특히 빨대 사용, 흡연과 같이 압력 차이를 만들 수 있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압력 차로 발치 부위에 생긴 피딱지가 떨어지면 회복이 늦어지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음주, 운동, 사우나 등 체온을 높일 수 있는 행동도 치유를 지연시킬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 발치 직후 48시간 동안은 냉찜질을 하면 부종과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 약은 의사의 지시대로 복용하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사하는 편이 좋다.

김 교수는 “사랑니 발치가 때로는 난이도 높은 수술이 될 수 있고 환자에게 두려움을 줄 수도 있다”며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고, 필요한 경우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임종언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