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이라도 건강하게…망년회-신년회 생존법은?

[오늘의 건강]

연말연시를 앞두고 술 약속이 잦아지는 때 술 한 잔이라도 건강을 챙기며 즐길 순 없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15일) 밤까지 흐리고 비나 눈이 내린 후 주말부턴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예상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날부터 20~7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특히, 강원 영서와 충청권, 전북, 경상권은 최대 80㎜, 경북권 100mm, 강원 영동은 100~120mm의 비가 내리겠다. 강원 중·북부 산지에선 이틀간 10∼30㎝, 최대 40㎝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3∼15도, 낮 최고기온은 3∼19도로 예보됐으며,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2023년도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송년회와 신년회, 크리스마스 파티와 회식까지 술 약속이 잦아질 수 있다. 이럴 때 술 한 잔이라도 건강을 챙기며 즐길 순 없을까?

▶식사는 든든하게, 안주는 저지방-고단백으로

공복에 술을 마시면 위장이 비어있기에 알코올이 소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빨라져 더 빨리 취한다. 게다가 간이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상태라 알코올 분해도 늦어져 숙취까지 심해진다. 따라서, 이른 저녁부터 술자리를 시작하더라도 든든한 안주로 식사를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기름진 음식은 알코올 분해를 방해해 지방간을 초래할 수 있고, 맵고 짠 음식은 갈증을 일으켜 술을 더 많이 마시게 하고 위를 자극한다.

대신, 간세포의 재생을 높이고 알코올 해독 기능을 돕는 고단백질 식품이 좋다. 위에도 오래 머물기에 우리 몸의 알코올 흡수를 늦춰줘 술에도 덜 취한다. 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대표적인 저지방 고단백 안주인 치즈와 두부, 생선, 기름기 적은 육류를 야채, 과일 등과 섭취하는 것을 추천했다.

▶흡연은 NO, 대화는 YES!

술을 마실 때 담배를 더 피우고 싶어질 순 있지만, 음주와 흡연은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붓는 격이다. 니코틴이 알코올에 잘 용해되기 때문이다. 술은 술대로 더 빨리 취하고, 니코틴 등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은 알코올에 용해돼 우리 몸을 더욱 쉽게 공격한다.

반면, 술자리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은 서로의 친밀감을 높일 뿐 아니라 술도 덜 취하게 한다. 말을 많이 할수록 술을 더 천천히 마실 수 있고 알코올도 더 많이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다. 술 마시는 속도를 늦출수록 뇌세포로 가는 알코올 양은 적어지고 간에서 알코올 성분을 소화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기기 때문이다.

▶해장술-숙취 사우나는 금물!

음주 후 피해야 할 대표적인 행동은 숙취 사우나와 해장술이다. 술에 빨리 깨겠다며 사우나를 찾아 땀을 흘리는 일은 심각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알코올이 이뇨작용을 촉진해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한 상태인데도 땀을 무리하게 배출시켜 탈수증상을 부르기 때문이다. 이는 저혈압, 부정맥 등의 치명적인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해장술 역시 간과 위장에 큰 부담을 준다. 두통, 메슥거림 등의 숙취 증상은 알코올 분해 과정의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 때문인데, 해장술은 알코올로 발생한 괴로운 증상을 다시 마취시키는 것과 같다. 지나친 음주로 자극을 많이 받은 위장 역시 부담이 크다.

오한진 교수는 “한번 술을 마셨다면 적어도 2~3일 정도는 술을 마시지 않아야 손상된 간세포가 정상적으로 회복한다”면서 “해장술은 피하고 다음 술 약속은 지친 간을 쉬게 한 다음으로 잡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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