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의 재발견?···PTSD 치료제로 나오나

FDA, 신약 승인 심사 돌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엑스터시로 불리는 향정신성 약물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환각제연구협회(MAPS)가 세운 맵스공익법인(MAPS Public Benefit Corporation)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MDMA(미도마페타민)’를 PTSD 치료제로 승인해 달라는 내용의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회사는 2017년 FDA에서 MDMA를 PTSD의 혁신신약(BTD)으로 지정받아 신속한 심사절차를 밟아왔다.

PTSD는 끔찍한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람이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는 병이다. 사회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현재 PTSD 치료만을 목적으로 하는 약은 없는 상황이다.

맵스가 신약허가를 신청한 MDMA는 다른 사람과 감정적으로 교류하고, 정서적 개방성을 높이게 해주는 향정신성 약물로 엑스터시라고도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MDMA와 같은 환각제가 PTSD와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이미 많이 나왔고, 호주에서는 지난 7월부터  PTSD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회사는 신청서와 함께 두 번의 임상 결과를 제출했다. 각 90명과 104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MAMA와 위약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MDMA가 위약에 비해 PTSD 관련 증상을 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맵스의 에이미 에머슨(Amy Emerson) 대표는 “PTSD를 앓고 있는 성인들에게 잠재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30년간 연구에 매진했다”며 “승인된다면 PTSD에 대한 첫 번째 향정신성 약물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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