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머리카락 100개 이상 빠지면…뭐부터 확인해야 할까?

지속적으로 많은 양이 빠지거나 모발이 가늘어진다면 신경 써야

머리를 감거나 빗고 나서 생각지 못하게 많이 빠진 머리카락을 보면 탈모가 아닌가 걱정을 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머리를 감거나 빗고 나서 생각지 못하게 많이 빠진 머리카락을 보면 탈모가 아닌가 걱정을 하게 된다. 이 정도 빠지는 게 정상일까 궁금해질 수도 있다. 어느 정도의 머리카락 빠짐을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볼 수 있을까?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미국 건강정보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에서 성형외과 전문의와 피부과전문의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모발의 성장주기 및 탈모의 원인과 예방법을 소개했다.

어느 정도의 머리카락 빠짐이 정상일까?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하루 50~100 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건 정상이다. 지속적으로 150개가 넘게 빠진다면 걱정해야 할 때일 수 있다. 물론, 머리카락이 얼마나 빠지는지 매일 일일이 셀 수는 없다. 만약 빠진 머리카락 덩어리가 커졌다거나, 갑자기 머리카락이 가늘어졌다거나, 빠진 부위가 눈에 보인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는 게 좋다.

모발의 성장 주기 4단계… 원활하지 못하면 탈모 지속

모발 성장 주기에는 네 단계가 있다. 첫 번째는 성장기(anagen)다. 모발의 약 85%가 자라는 시기다. 이 단계에서는 모근의 세포가 빠르게 분열하며 모간(피부 표면 위로 올라와 눈에 보이는 부분)이 형성된다. 보통 3~4년 정도 지속된다. 두 번째 단계인 퇴행기(catagen)에는 모발 세포가 분열을 멈춘다. 모발 성장이 멈추고, 모포의 하부 조직이 짧아지며 모발이 빠질 준비를 한다. 약 2~3주 동안 지속된다.

세 번째 단계는 휴지기(telogen)로 모낭이 휴식을 취하는 단계다. 이 시기에는 모발이 더 이상 활발하게 자라지 않고, 오히려 빠지게 된다. 1~4개월 정도 지속된다. 마지막은 탈락기(exogen)다. 탈락기는 휴지기 단계의 일부로 보던 것을 새롭게 분류한 단계다. 기본적으로 이 단계는 모낭에 새로운 성장기 모발이 형성되어 휴지기 모발이 빠지는 단계다. 두피에서 모발이 빠지는 순간으로, 모낭에서 모간이 분리된다. 탈락기 동안의 탈모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동일한 모낭에서 새로운 모발이 자랄 수 있도록 한다.

머리카락 빠지게 하는 가장 흔한 원인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다. 하루 100개~150개 정도가 빠진다면 가장 흔한 원인은 다음과 같다.

휴지기 탈모 = 휴지기 탈모는 특히 질환, 약물 변경, 심한 심리적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외부의 영향이 아닌 특정 원인에 의해 경과를 보이며, 대부분의 환자가 3~4개월 정도면 개선을 보인다. 암, 관절염, 우울증, 심장질환, 통풍,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안드로겐성 탈모 = 흔히 대머리라고 부르는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를 통틀어 안드로겐성 탈모라고 한다. 탈모증 중에서 빈도가 가장 높다. 남성의 경우 앞이마의 헤어라인이 M자 모양으로 올라가고 정수리 모발이 빠지는 것이 특징이며, 여성은 경우에는 정수리 부분의 모발이 적어지고 가늘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낭이 서서히 작아지며 모낭이 영구적으로 소실될 수 있다. 초기에 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유전적 요인 =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유전적 요인이 모발 굵기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실제로 탈모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양 결핍 = 철분, 아연, 비타민 A와 D, 기타 필수 영양소가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호르몬 변화 = 임신과 출산, 폐경, 갑상선 문제 등과 관련된 호르몬 변화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 또한 신체의 호르몬 변화, 특히 스트레스호르몬 코르티솔을 증가시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노화 = 남성과 여성 모두 나이가 들면서 모발이 자라는 속도가 느려지고 모발이 가늘어진다.

탈모 예방을 위한 생활 팁 

탈모를 위한 여러 가지 약과 치료법이 나와 있다. 그에 앞서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 = 비타민과 비오틴 등 모발 성장과 두피 건강을 돕는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 모발이 건강해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너무 강한 헤어 관리 제품 피하기 = 두피와 모발에 순한 헤어 관리 제품을 선택해 잠재적 손상과 자극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모발과 두피의 천연 유분을 제거하거나 건조함이나 자극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샴푸는 피한다. 특정 보존제와 황산염이 모발을 가늘어지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열 가하는 기구 사용 제한하기 = 열을 과하게 가할 경우 머리카락이 손상될 수 있다. 고데기와 같이 열을 가하는 기구 사용을 제한해 머리카락이 타서 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도록 한다.

    지해미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