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갈라지는 발 뒤꿈치…각질층 안 없어지면 ‘무좀’

[오늘의 건강]

갈라지는 뒤꿈치에는 보습제가 아닌 무좀약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발 뒤꿈치 갈라짐은 각화형 무좀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11일) 전국은 흐리고 비나 눈이 내릴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5~14도, 낮 최고기온은 7~16도로 예보돼 대체로 따뜻한 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내일(12일) 오전까지 전국엔 10~60㎜ 수준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제주와 강원 영동, 지리산 부근, 동해안과 남해안 인근에선 최대 80~100㎜까지도 예고됐다. 강원도 산지에선 1cm 이상의 눈이 내릴 수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엔 10~20cm(최대 30cm) 이상의 대설이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권역 ‘좋음’ 수준으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겨울철 건조해지는 날씨는 피부 보습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얼굴 보습뿐 아니라 발 뒤꿈치 각질이 두꺼워지고 갈라지면 전용 보습제를 바르기도 한다. 하지만, 갈라지는 뒤꿈치에는 보습제가 아닌 무좀약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무좀이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백선균)이 피부 바깥 부분(각질층)에 감염돼 발생한다. 다양한 신체 부위가 감염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발은 무좀을 유발하는 곰팡이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라 무좀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무좀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발가락 사이의 가려움, 각질과 수포, 손·발톱 부서짐 또는 변색 등이다. 평소 흔히 떠오르는 무좀 증상은 수포형이다. 감염 부위에 작은 물집이 잡히며 가렵고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수포형 외에도 무좀의 종류엔 지간형, 각화형도 존재한다.

발 뒤꿈치 갈라짐은 각화형 무좀에 해당할 수 있다. 각화형 무좀은 흔히 생각하는 주요 무좀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거의 미미해 피부가 건조해지며 생긴 단순 각질로 착각하기 쉽다. 각화형 무좀으로 피부 각질층이 두꺼워지며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하얀 각질이 일어나며 가루처럼 떨어지기도 한다.

만약, 발에 보습제를 바르며 각질을 제거해도 차도 없이 반복적으로 두꺼운 각질층이 발생한다면 각화형 무좀을 의심해봐야 한다. 다른 무좀 종류에 비해 증상이 미미하다곤 하지만, 방치하면 갈라진 피부 틈으로 균이 침입해 2차 감염이 발생해 발 뒤꿈치 외의 부위로도 증상이 번질 수 있다. 치료는 다른 종류의 무좀과 같이 진균제를 도포하거나 복용하면 되며,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치료하면 더욱 좋다.

수포형과 각화형 외에도 지간형 무좀이 있다. 이는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하얗게 변하며 악화하면 가려움증이 생기고 지독한 발냄새를 동반할 수도 있다.

무좀 예방을 위해선 발 위생에 신경 써야 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김유찬 대한피부과학회장(아주대병원 피부과)은 “무좀은 주변에 환자가 1~2명은 꼭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정확한 정보의 부족과 질환에 대한 오해 등으로 전문적인 치료에 대한 인식이 적다”면서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톱, 손톱 등을 침범하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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