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뿡~” 유독 큰 방귀 소리…내 몸에 무슨 문제가?

[오늘의 건강]

방귀 소리가 날마다 제각각인 이유는 뭘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지만 포근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7도, 낮 최고기온은 7∼16도다. 중부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한때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전국이 ‘보통’~’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의 건강= 방귀 소리는 매번 다르다. 유독 방귀 소리가 큰 날이 있는가하면, 어떤 날은 뀐 것조차 스스로 모를 정도로 소리가 작다. 방귀 소리가 날마다 제각각인 이유는 뭘까?

방귀 소리는 장에서 생긴 가스가 항문으로 빠져나오며 나는 소리다. 배출 시 괄약근과 항문 주변 피부가 떨리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방귀 소리가 큰 이유는 다양하지만 배출되는 가스의 양이 많거나, 가스를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강하면 소리가 커진다. 이와 반대로 배출되는 가스양이 적거나, 항문 괄약근이 느슨한 상태에는 방귀 소리가 작다.

무조건 방귀 소리가 크거나 작다고 무조건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다. 몸 바깥으로 배출되는 가스의 양은 위로 들어간 공기의 양과 비례한다. 음식을 많이 먹거나, 허겁지겁 급하게 먹으면 공기가 몸에 많이 들어온다. 단, 치질이나 치핵 등 항문 질환이 있으면 가스가 나오는 통로가 좁아져 소리가 더 크게 날 수 있다. 직장에 염증이 생기거나 직장암 등으로 괄약근이 약해질 때는 소리가 작게 나오기도 한다. 의도적으로 괄약근을 조절하면서 소리가 작게 나올 수도 있다. 의도하지 않았다면 질병이 발생한 게 아닌지 병원에서 검사하는 것도 좋다.

간혹 방귀 소리가 작으면 냄새가 더 독하다고 하는 이들이 있지만 소리와 냄새는 크게 관계없다. 방귀 냄새는 음식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고기나 달걀처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속에 지방산과 황화수소가 많이 만들어져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황화수소는 썩은 달걀 냄새를 풍기는 물질이다. 단백질뿐만 아니라 황산을 포함한 양배추, 브로콜리, 맥주 등도 가스를 많이 만들어 독한 냄새를 유발한다. 직장에 대변에 많이 쌓이거나, 장내 가스가 오래 정체돼도 지독한 방귀 냄새가 날 수 있다.

사람은 하루에 10~20번 방귀를 뀐다. 적당한 방귀는 장이 정상적으로 운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방귀 소리가 크거나 냄새가 난다면 사람이 없는 곳에 가서 방귀를 뀌는 게 좋다. 방귀를 억지로 참으면 장에 질소가 쌓여 대장이 부풀어 올라 대장의 운동 기능이 떨어진다. 그 결과 변비나 복통 등이 생길 수 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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