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식습관 확 뜯어고치면…몇 년 더 살 수 있나?

“3~10년 더 건강장수”…설탕 가공육 줄이고 통곡물 견과류 즐겨 먹어야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면 40세 남녀가 식습관을 확 바꾸면 3~10년 더 건강장수를 누릴 수 있다. 연구팀은 “맛 있고 영양가 좋은 음식을 먹는 게 건강장수에 무엇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금 40세인 사람이 설탕 가공육 등 해로운 음식을 줄이는 등 식습관을 확 뜯어고치면 3~10년 더 건강 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라스고대·뉴캐슬대, 노르웨이 베르겐대, 호주 디킨스대 등 국제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노르웨이 베르겐대 라스 T 파드네스 교수(글로벌 공중보건·1차진료)는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일부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건강 장수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음식 섭취량의 변화가 연령대별로 기대수명을 어떻게 늘리는지 정량화하고 싶었다. 연구팀은 영국판 식생활 지침인 ‘잇웰 가이드(Eatwell Guide)’를 준수하면 생애 단계별로 기대수명이 늘어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또 이를 ‘장수 관련 식습관 패턴’이라고 불렀다. 또 식품 선택의 변화에 따른 기대수명의 변화를 추정하는 도구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46만735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장수와 관련된 식습관 패턴을 고수하는 40세 남녀는 식습관 개선으로 기대수명을 약 3년 더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장수 관련 식습관으로 바꾸면 약 10년이나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70세 남녀도 건강에 해로운 식단을 ‘장수 식단’으로 바꾸면 약 3~4년 더 건강 장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가공육의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과 견과류를 더 많이 섭취하면 기대수명을 가장 많이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Life expectancy can increase by up to 10 years following sustained shifts towards healthier diets in the United Kingdom)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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