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당뇨병치료제 러시아∙CIS에 수출

계약규모 770억원

대웅제약이 엔블로를 러시아에 수출한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36호 국산신약 ‘엔블로’를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나라들에 수출한다.

대웅제약은 러시아 제약사 ‘파마신테즈(JSC Pharmasyntez)’와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6개국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수출국은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약 6000만달러(약 770억원)다.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인 엔블로는 올해 5월 국내에 출시했으며 반년 만에 8개국 수출을 달성했다. SGLT-2 억제제는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소변으로 당을 배출해 혈당을 조절한다. 타사 약의 30분의 1 이하 용량으로도 효과를 낸다는 게 대웅제약 설명이다.

이번에 진출하는 러시아∙CIS 당뇨의약품 시장은 아이큐비아(의약품 시장조사기관) 기준 2021년 약 9000억원로 추산된다. 이중에서도 SGLT-2 억제제 계열은 약 1400억원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SGLT-2 억제제 계열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 엔블로 수출 계약은 매우 뜻깊다”며 “2030년까지 판매 국가를 50개국으로 늘려 엔블로를 한국 최고의 당뇨병 치료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 엔블로 품목허가를 제출한 상태이며,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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