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따서 마셔?”…캔 음료 안닦으면 ‘이런’ 세균이, 헐!

캔 음료 입구 안 닦거나 옷으로 닦아도 세균·곰팡이 존재

포르투갈의 한 박사가 마트에서 캔 콜라를 구입한 뒤 미생물 검사를 진행했다. 캔 입구를 닦지 않거나(첫 번째), 옷으로 캔 입구를 닦은 결과 곰팡이와 세균이 검출됐다. 휴지와 70% 에탄올을 뿌린 휴지로 닦은 결과(세 번째) 눈으로 세균 등은 확인하기 어려웠다. [사진=인스타그램 ‘diogofromtheblock’ 캡처]
음료수 캔 입구는 과연 깨끗할까? 최근 캔 콜라의 입구를 닦지 않고 미생물 분석을 한 결과 곰팡이, 박테리아 등이 가득했다는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르투갈의 수생과학(aquatic science) 박사인 디오고 안드라데 실바는 마트에서 캔 콜라를 구입한 뒤 미생물 배양검사를 했다. 이는 식품 등에 세균, 곰팡이 등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그는 캔 입구를 닦지 않거나 옷, 휴지 등으로 닦은 상태 등 여러 조건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입구를 아예 닦지 않은 캔에선 곰팡이와 세균이 발견됐다. 이와 달리 일반 휴지와 70% 에탄올을 묻힌 휴지로 캔 입구를 닦았을 땐 눈으로 균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캔 음료 입구를 옷으로 닦거나 아무 것도 묻히지 않은 휴지, 70% 에탄올을 묻힌 휴지 등 다양한 조건에서 실험이 이뤄졌다. [사진=인스타그램 ‘diogofromtheblock’ 캡처]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채 진열된 캔 음료 입구…먼지나 사람 손 세균 묻기 쉬워

마트에 가지런히 진열된 알루미늄 캔을 언뜻 보면 깔끔해 보인다. 하지만 캔 음료 입구 부분은 외부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서 각종 이물질이 달라붙기 쉽다. 진열 기간 동안 먼지가 쌓일 확률도 높다.

진열하는 과정에 사람의 손에 있던 세균이 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국내 한 대학에서 실험한 결과 황색포도상구균과 살모넬라균, 곰팡이 등이 검출됐다. 물론 검출된 양이 건강한 이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었으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겐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닐에 덮혀 보관해도 창고 더러우면 도루묵…흐르는 물에 헹구거나 빨대 등 이용 권장

캔 음료는 유통 과정에서 비닐에 덮혀있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불청결한 창고에 보관된 경우 오염될 수도 있다. 실제 해외에서 렙토스피라증 감염 사례를 분석했더니 입을 대고 마신 캔 음료가 원인이었다. 렙토스피라증은 쥐 등 야생동물의 소변을 매개로 감염되며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을 유발한다.

깨끗한 캔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개봉 전 흐르는 물에 헹구는 게 좋다. 휴지나 물티슈도 먼지와 일부 세균 제거엔 도움될 수 있으나 완벽히 없애긴 어렵다. 휴지보단 항균효과가 있는 알콜솜이 효과적이다. 닦을 만한 게 없더라도 옷소매로 닦는 건 금물이다. 옷에는 생활하며 각종 먼지와 세균이 달라붙기 쉽다. 대신 빨대를 쓰거나 컵에 따라 먹을 것이 권장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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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r*** 2023-11-25 23:01:07

      캔 입구에 그렇게 많은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있을 줄 상상도 못했네요..평상시에 옷소매로 입구를 닦고 음료를 마셨는데 그동안 몸 속에 오염물질들이 더 들어간 것을 생각하면 소름 끼치네요..캔 음료는 왠만하면 마시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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