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진단하고 예방한다?

[오늘의 건강]

최근 국내 연구진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유방암을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17일) 전국은 대체로 춥고 흐린 가운데 서쪽 지역에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겠다. 예상 적설량은 최대 5~10cm 정도다. 아침 최저기온은 -3∼7도, 낮 최고기온은 2∼12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최근 국내 연구진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유방암을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이대목동병원 융합의학연구원 안정신 교수(외과)가 최근 연구 중인 주제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대장 등 소화기관을 중심으로 인체 내·외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 군집이다. 이들 군집의 규모나 구성 정도가 신체 영양과 면역, 질병 감수성 등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가 최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들 연구는 질병이 체내 미생물 군집 구성에 영향을 준다면 반대로 미생물 군집의 구성 변화를 통해 미리 질병의 발병 여부를 알아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 시작됐다. 더 나아가 연구자들은 유산균 섭취나 건강한 사람의 마이크로바이옴 이식 등 인위적 개입으로 미생물 군집의 상태를 건강한 사람과 같이 조성한다면 질병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하고 있다.

암과의 연관성을 찾으려는 다양한 연구도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마이크로바이옴이 유방암의 발병 과정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거의 알려진 바 없다. 안 교수는 혈액 속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이를 규명해 가고 있다.

앞선 연구에선 ‘클랩시엘라’라는 체내 미생물이 유방암 항암치료제의 효과를 2배가량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에는 유방암 환자 체내의 마이크로바이옴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와 지방간 합병증 발병과도 일정한 관계성을 갖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가장 최근에는 유방암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 변화가 암 재발(이차 원발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적인 연구 목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유방암 발병을 미리 진단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안 교수는 “유방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줄어들 수 있도록 유방암 기전을 찾고 발병 이전에 활용할 수 있는 예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면서 “이미 다양한 관련 연구 결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해답을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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