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보다 치명적인 ‘X인자’ 바이러스, 곧 깨어난다?

기후 변화로 지구의 영구 동토층에서 곧 방출될 우려

‘X인자’ 바이러스가 기후 변화로 지구가 계속 따뜻해짐에 따라 곧 방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발표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지구의 영구 동토층은 2년 이상 연속으로 얼어붙은 곳으로 수십만 종의 휴면 미생물로 가득 차 있다. 이 휴면 미생물 중에는 치명적인 ‘X인자’ 바이러스도 있는데 기후 변화로 지구가 계속 따뜻해짐에 따라 곧 방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발표됐다.

스웨덴 우메오대의 전염병학 교수인 비르기타 에벤가드는 ‘뉴스위크(newsweek)’와의 인터뷰에서 ”영구 동토층 깊은 곳에는 호모 사피엔스가 존재하기 훨씬 전부터 지구에 존재했던 미생물, 특히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있을 것“이라며 ”이 중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X인자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연두와 같이 멸종된 질병의 바이러스, 포자로 오염된 지역을 통해 항상 존재하는 탄저균, 그리고 심각한 박테리아 감염인 야토병이나 진드기 매개 뇌염과 같이 오늘날 북극에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병의 확산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4년 프랑스와 러시아 연구진은 3만 년 동안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 아래에 ​​휴면 상태로 있던 거대한 바이러스를 재활성화했다. 판도라 바이러스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아메바만 감염시키고, 인간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

당시 연구를 주도했던 엑스마르세유대의 바이러스학자 장-미셸 클라베리에는 “아메바 바이러스가 영구 동토층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면 이는 인간에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동일한 조건에서 감염성을 유지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며 “네안데르탈인이나 매머드를 감염시켜 멸종시킨 고대 바이러스도 이 영구 동토층에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위험을 주지 않아도, 과학자들은 녹은 얼음에 노출된 다른 병원체가 재앙이 돼 새로운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 2016년 시베리아의 폭염으로 치명적인 탄저균 포자가 활성화돼 12세 소년과 수천 마리의 동물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구는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2도 더 따뜻해졌으며, 과학자들은 2030년대에는 북극에서 얼음이 없는 여름을 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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