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백병원, 서울 빅5만큼 커진다

부울경 상급종합병원 구도에도 변화 예고

[사진=해운대백병원]
부산 해운대백병원이 지금의 2배로 커진다. 현재 890병상인데, 1700병상 규모로 키운다는 것.

규모로는 서울 빅5(Big5) 병원들에 못지않다. 서울대병원(1820병상)에 조금 못 미치지만, 전국 5위권은 된다.

13일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해운대백병원과 맞붙은 부산시 공영주차장 부지(1만3991.5㎡)를 매입해 최대 800병상 규모 중증질환 치료센터를 추가 건설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도시관리 계획상 자동차정류장으로 돼 있는 부지를 종합의료시설로 용도 변경하기 위해 해운대구청과 협의 중”이라고도 했다.

동부산 시내버스 공영차고지가 있던 이 땅은 차고지가 2012년 기장군으로 옮긴 뒤 지금은 빈 땅으로 남아 있다.

인제학원은 여기에 총 12층 건물을 지어 응급·중증질환센터와 수술실을 배치할 계획.

▲암·희귀난치성 질환센터 및 소화기병센터 ▲외과계 급성기 중증질환센터 ▲간 이식센터 ▲권역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질환센터 ▲호흡기전문질환센터 및 감염병 전문 병동 등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부울경 상급종합병원 분포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7개(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삼성창원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울산대병원)에 더해 8개로 늘어날 수도 있고, 부산 개금 부산백병원을 빼고 해운대백병원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고신대복음병원, 창원국립경상대병원, 창원한마음병원 등 1천 병상에 육박하는 대형 병원들도 현재 부울경 상급종합병원 대열에서 빠져 있는데, 보건복지부가 이들을 놔둔 채 인제대 병원 2개를 모두 상급종합으로 지정해주기는 부담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3년마다 갱신하는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대해 해운대백병원은 매번 신청하고 있으나, 이런 문제 때문에 계속 탈락해왔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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