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위고비’ 인기 이 정도였어?…생산시설 확대 8조원 투자

오젬픽 및 위고비 등 제품 수요 대응...노보노, "원료의약품 공장 대규모 확충"

올해 대한비만학회 국제 학술대회에서 ‘Obesity is a chronic disease(비만은 만성질환이다)’ 슬로건을 건 노보 노디스크 제약 부스 모습. [사진=코메디닷컴]

덴마크를 대표하는 글로벌 빅파마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병과 비만약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8조 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개발 자금을 투입한다.

체중 감량 효과로 유명세를 탄 당뇨약 ‘오젬픽’과 비만약 ‘위고비’의 글로벌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이들 제품은 모두 GLP-1 유사체 계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제제를 원료로 이용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본사는 10일(현지시간) 덴마크 칼룬보르에 위치한 기존 제조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60억 달러(한화 7조 923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 세계 시장에서 당뇨병과 비만약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생산 능력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르면, 투자 자금의 대부분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주사제인 오젬픽과 위고비, 경구제 리벨서스 등의 원료의약품(API)을 생산하는 시설에 투입된다.

계획대로 라면 API 생산시설도 17만 제곱 미터(183만 평방 피트) 규모로 새롭게 지어질 전망이다. 현재 칼룬보르에는 약 4400명의 직원이 일하는 제조시설(160만 평방 미터)이 운영 중에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성명서를 통해 “올해 확장 공사를 시작해 2025년 말부터 2029년까지 점진적으로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8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보 노디스크 라스 푸르에가드 요르겐센(Lars Fruergaard Jørgensen) CEO는 “이번 투자가 향후 제조시설 확장 계획의 끝은 아니다”며 “우리가 구축 중인 생산 시설과 경쟁 업체들이 구축 중인 생산 능력을 고려할 때 전 세계 10억 명의 인원에 공급할 분량 정도가 된다.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 세계 성인 19억 명 이상이 과체중이었으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종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