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의 계절…코막힘에 기침, 잠 잘 자려면?

차나 샤워로 몸을 따뜻하게, 머리는 높게, 공기는 촉촉하게

몸을 따뜻하게 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기침, 코막힘을 줄이고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사진=Jupiterimages/게티이미지뱅크]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내과… 감기 등으로 인한 기침, 콧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병원에 줄을 서는 계절이다. 다른 건 참을 만한데 코막힘과 기침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건 너무 괴롭다.

수면 시간은 우리의 몸이 회복, 치유되는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이다. 잠을 잘 자면 그만큼 질병과의 싸움을 빨리 끝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잘 자고 빨리 낫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 건강정보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소개한 감기 환자의 숙면을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뜨끈한 ‘샤워’와 뜨끈한 ‘차’

잠을 청하기 직전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감기에 걸리면 몸이 차가워지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열기를 더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근육 이완 효과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기온차로 인해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집 안 온도를 조절하고 빨리 옷을 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등의 주의는 필요하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레몬을 곁들여 카페인 없는 차를 마시는 것도 콧물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생강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염증을 가라앉힐 뿐 아니라 근육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캐모마일도 몸의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돼 숙면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머리는 높게, 코는 상쾌하게

몸을 눕히면 코막힘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분의 베개 등으로 머리를 높이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코막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 식염수 등으로 코를 상쾌하게 만들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코를 자주 풀다 보니 피부가 붉고 거칠어졌다면 바셀린을 살짝 바르면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바셀린은 오래 사용하면 호흡기에 해로울 수 있으니 며칠 연달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습기로 촉촉, 조명은 어둡게

방 안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침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가습기를 놓아 습도를 높여주면 코막힘과 기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가습기에는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매일 물을 빼내고 깨끗하게 청소를 해주는 게 좋다. 습도뿐 아니라 조명도 약간 어두운 것을 사용하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정도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면 푹 자는 데 도움이 된다.

약은 신중하게, 마음은 편안하게

일부 관련 의약품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이를 피해 복용하는 게 좋다. 전문가에 따르면 충혈완화제에는 우리의 몸에 자극을 주고 수면을 방해하는 성분이 포함된 반면, 항히스타민제는 수면을 유도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충혈완화제와 항히스타민제는 코감기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감기로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 일상 속 고민이나 스트레스까지 끌어안고 있으면 당연히 깊은 잠에 들기 어렵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명상, 호흡법 등을 익혀 잠자기 전 시도하거나 편안한 음악을 들으며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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