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망가져 인지 기능 뚝↓…최악의 식사 습관은?

고혈압, 흡연, 당뇨병, 고지혈증 위험 줄여야…여성은 갱년기 관리 중요

사과를 먹고 있는 여성
사과의 펙틴 성분은 몸속에서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여 뇌경색 등 혈관병 억제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에 피가 흐르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롭고 생각-기억에 관여하는 인지 기능에 큰 문제가 생긴다.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주요 원인이다. 몸의 마비, 언어 장애도 불러올 수 있다. 뇌경색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은 어떤 것이 좋을까? 경각심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알아보자.

가벼운 뇌경색이라도 인지 기능 떨어진다?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 피가 흐르는(뇌출혈) 병이 뇌졸중이다. 가벼운 뇌경색이라도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는 논문이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 리서치 앤 테라피(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실렸다. 한국의 병원에 입원한 50세 이상 가벼운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것이다. 그 결과, 환자 29.7%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이 확인됐고, 이들 가운데 63.6%가 뇌경색 후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났다.

위기의 60 건강한 노년으로 가는 갈림 길에서 삐끗

뇌경색은 뇌혈관에 중성지방-콜레스테롤 등이 쌓여서 피의 흐름을 막아서 생긴다.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회복해도 몸의 마비, 언어 장애 등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최근에 40~60대 중년을 중심으로 뇌경색이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2022년 뇌혈관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뇌혈관 질환 환자 중엔 60대(30.4%)가 가장 많아 중년, 노년 초기가 가장 위험한 시기임이 드러났다. 고지방 음식 등 서구식 식단 변화를 많이 경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음식생활 습관과 큰 관련 있는 뇌경색최악의 식사 습관은?

뇌경색은 고혈압, 흡연, 당뇨병,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등이 위험 요인이다. 평소 혈압이 높고 고지혈증이 있는 데도 담배를 못 끊고 짠 음식을 좋아하면 위험도가 높아진다. 먼저 고혈압 예방-조절을 위해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싱겁게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 고지혈증은 핏속에 총콜레스테롤 및 ‘나쁜’ 콜레스테롤(LDL) 증가와 관련이 있다. 고지방-탄수화물 음식을 줄이고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있는 채소-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

담배 안 피우는 데중년노년 여성의 뇌경색 위험, ?

60대 중반이 넘으면 고혈압 환자의 성비가 역전된다. 이전까진 남자가 더 많았지만 여자 환자가 더 많다. 여자는 남자보다 흡연율이 떨어지는데 왜 그럴까? 원인은 호르몬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갱년기 이후에는 혈관의 탄력성 유지를 돕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사라져 혈관이 수축해 뇌졸중 등 혈관병 위험이 높아진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생기는 혈관성 치매 환자도 늘어난다.

중년 여성은 여러 갱년기 후유증이 있지만 특히 혈관병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간접 흡연도 피하고 싱겁게 먹어야 한다. 사과는 펙틴 등 식이섬유가 많아 몸속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혈관에 좋은 영향을 미쳐 뇌졸중 예방에 좋다. 평소 몸을 자주 움직이면 뇌혈관질환 예방-조절에 도움이 된다. 신체 활동이 혈압을 낮추고, 혈당을 조절하며, 체중을 줄이기 때문이다. 인지 기능이 떨어지면 건강한 노년은 사라진다. 뇌혈관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