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돌연사 위험 16배 높아…”평균 50세에 사망”

약물과다 복용 같은 비심장질환 사망 제외한 심장 돌연사 7배

노숙자의 경우 심장마비 및 기타 원인으로 인한 돌연사 비율이 16배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숙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할 위험이 일반 인구에 비해 무려 16배나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헬스 데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책임자인 UCSF 의대의 지안 쳉 교수(심장학) “노숙자들은 평균 50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연구는 노숙자 인구에서 돌연사에 초점을 맞췄고 약물 과다복용이나 원인 불명의 감염과 같은 심장 질환과 비심장 질환이 노숙자 돌연사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노숙자의 경우 심장마비 및 기타 원인으로 인한 돌연사 비율이 16배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약물 과다 복용과 같은 비심장 원인으로 인한 사망을 제외하더라도 심장 돌연사 비율은 여전히 일반 인구보다 7배 높았다. 이러한 사망 중 일부는 제세동기 및 기타 공공 정책 조치를 통해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갑작스럽게 사망한 약 870명의 부검을 실시했다. 그 중 150명 이상이 노숙자였다.

연구진은 노숙자들 사이에서 알코올 및 약물 사용과 정신 질환, 특히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의 유병률이 더 높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노숙인은 비심장 관련 원인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집이 있는 사람은 심장 관련 원인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비심장 사인에는 약물 과다 복용, 위장 장애 및 감염이 포함된다.

구급대원의 대응 시간은 두 그룹이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이 일원인 UCSF의 심장학 연구원 레일라 하그하트 박사는 노숙자 인구의 약물 사용률이 높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알려져 왔지만, 이번 연구는 약물 사용이 조기 돌연사와의 연관성과 노숙자 사이에 미치는 실제 영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 제세동기의 가용성을 높이고 약물 사용 및 표적 예방 접종 노력을 두 배로 늘리는 것과 같은 공중 보건 개입이 돌연사 사망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internalmedicine/article-abstract/2811089)에서 해당 논문을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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