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 뽈록…복부에 쌓인 지방이 ‘추위’의 원인?

[오늘의 건강]

유독 추위를 잘 느낀다면 몸의 특정 부위에 지방이 몰려있거나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경우 등일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1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기온은 5~14도, 낮 최고기온은 19~25도로 예보했다. 낮과 밤의 기온차는 15~20도로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의 건강= 본격적인 가을에 들어서며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낮과 밤 온도가 10도 정도씩 차이가 나서 사람마다 추위를 느끼는 정도도 다르다. 어떤 이는 많이 춥다고 생각하는 반면 아직 덜 춥다고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남들보다 유독 추위를 잘 탄다면 몸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추위를 잘 느끼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먼저 몸에 근육이 부족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운동량이 부족해 근육이 부족하거나 나이가 들면선 근육이 줄면 몸에서 열을 충분히 만들어내기 어렵다. 근육은 몸에서 열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근육에는 모세혈관이 많이 분포해있고 이를 통해 산소와 영양분이 운반되면서 에너지가 합성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몸에 근육량이 낮으면 열을 만들기 어려워 추위를 쉽게 탄다.

지방이 부족한 사람은 추위를 잘 느낀다는 말을 흔히 들어본 말일 것이다. 체온을 유지하고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지방은 추위를 덜 타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지방이 분포해있는 위치도 추위에 영향을 준다. 미국 펜실베니아대(University of Pennsylvania)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량이 같은 사람이라도 배에 지방이 몰려있는 사람은 추위를 훨씬 잘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 다리 등은 지방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배에만 체온 유지가 잘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몸의 한 곳에서만 열이 발생해도 추위를 잘 느낄 수 있다. 과식이나 야식을 한 뒤 우리 몸이 음식을 소화하는 과정에 피는 위와 장 쪽으로 몰린다. 혈액순환이 중요하단 말이 있듯, 피는 몸 곳곳에 전달돼야 대사과정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열이 발생한다. 위장에만 열이 생성되면 몸의 다른 부위는 춥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인 사람도 추위를 잘 탈 수 있다. 추위를 잘 느낀다면 엉덩이, 허벅지 등 근육이 큰 신체부위를 단련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이와 함께 평소 온도에 민감한 목을 따뜻하게 하고, 손, 발, 귀 등을 따뜻하게 해 몸을 보호할 것이 권장된다. 심장에서 먼 부위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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