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늘어난다”…‘소변 저장소’에 자칫 이런 일 생긴다면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물을 마시고 있는 여성
신선한 물은 방광에서 세균과 같은 유해한 물질을 제거하고 특정 화학 물질을 배출해 각종 방광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10년간 방광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해 발표된 ‘국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2010년 방광암 환자 수는 3545명이었으나 2019년에는 4895명을 기록하며 10년 간 약 38%가 증가했다.

방광은 소변의 저장과 배출을 담당하는 속이 빈 주머니 같은 근육기관이다. 방광의 주요 기능은 오줌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것이다. 방광은 약 4컵의 소변을 담을 수 있다. 가득 차면 신경 말단에서 뇌에 신호를 보낸다.

배출시킬 준비가 되면 방광 벽이 조여지고 판막과 같은 근육이 열리면서 오줌이 배출된다. 이런 방광이 나빠지면 신경인성 방광, 방광 누공, 방광 파열, 방광 게실, 방광염, 방광 결석, 방광암 등의 여러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방광과 관련해 많이 일어나는 문제와 이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아봤다.

|문제점|

요실금

요실금은 원하지 않을 때 소변이 나오는 것이다.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나올 수도 있고 화장실로 달려가고 싶은 갑작스럽고 강한 충동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변비, 임신, 출산 등도 요실금을 일으킬 수 있다.

감염이나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건강 문제로 그럴 수도 있다. 원인에 따라 저절로 사라질 수도 있다. 만약 없어지지 않으면 의사가 식단에 대한 변화, 특정 운동, 약물, 특별한 장치, 또는 수술 등을 제안할 수 있다.

과잉성 방광

소변을 보고 싶은 충동은 대개 방광이 채워지면서 서서히 일어난다. 이 상태로 방광의 근육이 팽팽해지기 전에 긴장하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갑자기 소변을 봐야 한다.

그 느낌이 너무 강해서 원하지 않을 때 소변을 보게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밤 동안 두 번 이상 깨어날 수 있고 하루에 여덟 번 이상 가야 할 수도 있다. 의사가 요실금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치료를 추천할 수 있다.

요로 감염증

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길, 즉 요로는 방광, 신장(콩팥)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관, 몸 밖으로 오줌을 이끌어내는 관을 포함한다. 박테리아는 요도를 통해 들어와서 요로를 감염시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방광에 염증이 발생하고 부어오르게 될 수 있으며 소변을 볼 때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른 건강 문제가 없다면 항생제는 보통 며칠 안에 요로 감염증을 치유한다.

방광염

방광염은 방광이나 요로의 다른 부분에 염증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요로 감염증에 의해 발생하지만 다른 질병이나 특정한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국소 크림, 스프레이, 또는 다른 제품들도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항생제는 감염에 의해 유발된 방광염을 치료할 수 있다.

방광암

방광의 특정 세포들이 통제에서 벗어나 성장해 종양을 형성할 때 시작된다. 의사는 가능한 한 많은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제안할 수 있고,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해로운 세포들을 죽이기 위해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예방법|

신선한 물 잘 마시기

음료수 등을 통해 섭취되는 수분은 세균과 같은 유해한 물질을 제거하고 특정 화학 물질을 배출해 방광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소변에 물이 부족해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음료가 좋은 건 아니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최선의 선택은 역시 물이다.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는 자신의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소변 참지 않기

소변을 봐야 할 때 미루지 마라. 충동을 느끼면 바로 화장실로 가야 한다. 너무 오래 참으면 방광 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 그리고 천천히 방광에서 오줌을 다 빼내라. 완전히 비우지 않으면 감염될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골반저 강화 운동

케겔 운동 중에서도 특히 방광 건강에 좋은 방법은 따로 있다. 바로 ‘골반저’ 부위를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방법이다. 골반저는 골반(몸통의 아래쪽 부분을 이루는 뼈) 내에 위치하고 있는 비뇨기(방광, 요도), 생식기(자궁, 질), 장(소장, 대장) 등을 정상적으로 지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부위다. 이곳은 방광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는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골반저 강화 운동은 브릿지 케겔 운동이다. 이 운동은 편하게 누워서 엉덩이를 들어준 뒤 항문을 조이고 3~5초 동안 버티면 된다. 이를 1세트로 설정하고 대략 10세트를 실시하면 된다. 다른 골반저 강화 운동법도 인터넷 등에 자세히 나와 있다.

체중 조절

과체중인 경우 방광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체지방이 너무 많으면 골반저에 부담을 주고 원하지 않을 때 소변을 보게 할 수 있다. 또한 골반 신경에 압력을 가해 실제보다 더 빨리 가야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다. 체중을 줄이면 골반저와 골반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활발한 신체 활동

운동을 비롯해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유지하면 방광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당뇨병과 같은 상태에 걸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방광을 자극하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변비를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잘 닦기

배변 후에 세균이 생식기 근처에 가지 않도록 앞에서 뒤로 닦아야 한다. 씻을 때는 부드럽게 하고, 민감한 피부를 상하게 하고 세균이 들어오게 할 수 있는 너무 강력한 비누를 사용하지 마라. 그리고 목욕보다는 샤워가 낫다. 목욕물에 앉아 있으면 세균과 기타 자극 물질이 요로 내부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연

담배는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질병에 걸린 사람의 절반은 흡연자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또한 담배는 기침을 유발해 골반저에 부담을 주고 요실금을 일으킬 수 있다. 담배 속 화학 물질인 니코틴은 방광 근육을 긴장시켜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만든다.

건강한 식단

채소, 과일, 통곡물로 구성된 균형 잡힌 식단은 요실금이나 과민성 방광을 유발할 수 있는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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