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임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

[바이오 키워드] 장기가역적 피임법(LARC)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피임’은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막는 최선의 ‘선택’이다. 헬스케어 기술 분야가 발전하면서 피임법도 다양한 방향으로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그럼에도 올바른 피임법에 대한 인식 수준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실태조사 결과, 인공임신중절을 했을 당시 △어떠한 피임도 하지 않은 경우가 46.2% △질외사정이나 월경주기법으로 피임한 경우가 41.3% △콘돔이나 자궁내 장치 등으로 피임한 경우는 10.2% △피임하지 않고 응급피임약을 복용한 경우는 1.8%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질외사정이나 월경주기법 등과 같은 피임 실패율이 높은 불완전한 피임법을 사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보고된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콘돔이나 피임약, 체내 이식형 피임제 등의 현대적 피임법을 사용한 비율보다 네 배 가까이 높았다.

의료적 관점에서 현대적 피임법이란, 피임 실패율이 높다고 평가되는 질외사정과 월경주기법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피임을 말한다. 여기엔 △콘돔과 △경구피임약 △사후피임약 △피하이식제(임플란트) △자궁내 장치(IUD) △난관 및 정관 수술 등이 속한다.

여기서 피임 성공률이 높은 가장 현대적인 피임법으로는 피하이식제와 자궁내 장치가 이름을 올린다. 비교적 사용률이 높은 콘돔(남성 및 여성용)이나 질내피임용 격막, 경구피임제보다 효과에 있어 완벽에 가까운 피임법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 두 가지 방법은 비가역적 시술법에 해당하는 난관결찰술이나 정관절제술과도 동등한 99% 이상의 높은 피임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피하이식제와 자궁내 장치는 장기가역적 피임법(LARC)이자 체내 이식형 피임제로, 이식제가 임신을 방지하는 호르몬을 지속적으로 방출해 피임 효과를 나타내는 방식을 가졌다. 임신을 원할 경우 체내에 삽입된 장치만 제거하면, 다시 가임 상태로 돌아가는 가역적 시술로도 안전성을 확보했다. 피하이식제는 팔(상완) 안쪽에 삽입해 최대 3년까지 피임 효과를 보이며, 자궁내 장치는 말그대로 자궁 내 삽입해 최대 5년까지 효과를 가져갈 수 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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