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죽지 않으려면 서울에 살아라?

통계청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암 사망률, 서울이 가장 낮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제 하루에 1천 명 이상이 죽는 시대가 됐다. 통계청이 연간 사망자 통계를 낸 이후 처음이다. 암과 심장 질환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해엔 코로나19도 큰 영향을 미쳤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망자 수는 37만2939명. 이를 하루로 환산하면 평균 1022명이나 된다. 매일 1천명 이상이 사망하는 셈이다.

2021년 사망자 수가 31만768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5만5259명(17.4%)이 늘어났다. 코로나 탓이 크지만, 그걸 제외해도 그렇다. 2000년 전후만 해도 24만~25만여 명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던 연간 사망자 수는 지난 2009년을 저점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암(악성신생물). 그중에서도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순으로 많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췌장암, 폐암, 전립선암, 유방암 사망률은 늘고 있고, 위암, 간암 사망률은 줄어드는 추세다.

그다음은 심장 질환과 코로나19. 특히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많았다. 21년엔 5천 명선(5030 명)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엔 3만 명(3만1280 명)이 훌쩍 넘었다. 무려 6배.

그다음 많은 사망원인은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간 질환 순이었다. 이들 10가지 주요 사망원인은 전체 사망원인의 67.4%나 됐다.

2022년 10대 사망원인. [그래픽=통계청]
지역별로도 차이가 많이 났다. ‘표준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사망률’을 비교해보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경남(89.2명)이 가장 높고, 서울(75.0명)이 가장 낮았다. 서울은 중증질환을 다루는 상급 의료시설이 가장 밀집한 곳이란 점이 도움이 됐다.

그다음으로 암 사망자 수가 적은 곳은 전북(76.7명), 경기(77.6명), 대전(79.8명) 순이었다. 암 중에서도 폐암 사망자(전국평균 17.0명)가 가장 적은 곳은 서울(15.2명)과 전북(15.4명), 간암 사망자(10.3명)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7.8명)과 서울(8.9명)이었다.

또 대장암 사망자(평균 8.5명)가 가장 적은 곳은 경북(7.9명)과 전북(8.0명)에다 서울(8.1명)과 세종(8.1명), 위암 사망자(평균 7.0명)가 가장 적은 곳도 서울(6.2명)과 제주(6.3명)이었다. 역시 서울이다.

시도별 주요사망원인 비교. [그래픽=통계청]
반면, 암 다음으로 사망자 수가 많은 심장 질환은 부산(39.9명) 사망률이 가장 높고, 대전(20.0명)이 가장 낮았다. 코로나19에 의한 사망률은 대구(30.1명)가 높고, 제주(17.0명)가 낮았다.

또 폐렴에 의한 사망률은 충북(27.4명), 뇌혈관 질환 사망률은 경남(24.9명), 알츠하이머병 사망률도 경남(16.4명)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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