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째깍 몇 초면 ‘암 진단’…구글 개발 중인 AI 현미경

현미경 측면 AI 구동기기가 암세포를 찾아내 초록색 선으로 표시

해당 현미경은 의사가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세포분열 정도를 포착한다. 이어 빅데이터를 통해 판단한 뒤 AI가 암인지 아닌지 알려주는 식이다. [사진=미국 경제매체 CNBC 캡처]
단 몇 초만에 암을 진단할 수 있는 현미경이 등장했다. CNBC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20일(현지시간) 구글과 미국 국방부가 암 병리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공지능(AI) 현미경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1대당 가격은 9만~10만달러(약 1억2000만~1억3000만원)로 책정됐다. 아직 일반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지는  있으며, 연구 기관과 비영리 단체에서 사용하는 시제품은 총 13대다. 현지 언론은 지역 병원에서 사용되기까지는 앞으로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CNBC는 “증강현실 현미경(ARM)라고 불리는 이 기계의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소규모 병원과 시설에서도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ARM은 완전히 개발되지 않았으며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ARM 현미경은 의사가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세포분열 정도를 포착한다. 이어 빅데이터를 통해 판단한 뒤 AI가 암인지 아닌지 알려주는 식이다. 구글은 이 제품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ARM의 가장 큰 특징은 몇 초 만에 암을 식별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외관상 일반 현미경과 비슷하지만, AI를 구동하는 기기가 옆에 달렸다.

ARM 현미경 검사 트레이에 채집 세포를 올린 뒤 유리 슬라이드를 끼우면 AI가 세포의 어느 부분에 암이 있는 지를 찾아내 녹색 선으로 표시한다. 또한 AI는 암의 악화 상태를 표시하고 모니터에 흑백 열 지도를 생성하여 암의 경계를 픽셀 형태로 알려준다.

암의 근본적인 문제는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최첨단 의료 시스템과 기계를 갖춘 선진국에서도 암은 종종 마지막 단계에서 발견된다. 암은 조기에 발견할 수록 더 쉽게 치료가 되기 때문에 ARM 현미경이 상용화할 경우 완치율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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