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고약해도 혈관에 좋아서…은행 몇 개가 적당?

독성 물질 있어 과다 섭취 해로워

은행에 함유된 ‘징코플라톤’이라는 성분은 혈액순환을 돕고 혈전을 방지해 혈관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지켜준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노랗게 익은 은행 열매가 떨어지는 계절이다. 자칫 밟으면 고약한 냄새가 퍼져 낭패를 볼 수 있지만, 안에 든 알맹이는 맛도 고소하고 영양도 풍부하다. 특히 은행은 혈행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유명한데, 섭취 시 주의할 점은 없을까?

혈행 개선과 기억력 강화에 도움

은행에 함유된 ‘징코플라톤’이라는 성분은 혈액순환을 돕고 혈전을 방지해 혈관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지켜준다. 팔다리가 저리고 손발이 차가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두피에 있는 모세혈관까지 혈액이 잘 돌 수 있게 해 탈모를 예방하는 효능도 있다.

또 기억력이 떨어져 자꾸 깜빡깜빡할 때도 은행을 먹어보자. 기억력을 높이고 뇌신경 세포막을 보호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레시틴’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잠들기가 어려워 밤마다 뒤척거리는 사람도 은행을 하루 4~5알씩 꾸준히 섭취하면 보다 깊은 잠에 들 수 있다.

성인은 10게 미만, 어린이는 2~3개 정도 섭취

이렇듯 몸에 좋은 은행이지만 맘껏 먹어서는 안 된다. 영양성분과 함께 ‘메틸피리독신’, 시안배당체, 아미그달린과 같은 독성물질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독성물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구토, 복통,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은행은 꼭 충분히 익혀 성인은 10개 미만, 어린이는 2~3개 미만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은행을 함부로 만지는 것도 위험하다. 은행 껍질 속 악취의 주범인 ‘빌로볼’과 ‘은행산’이라는 독성물질은 피부나 눈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은행을 만질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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