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화장실 들락날락… ‘이런 음식’ 때문인 줄 몰랐네

방광에 자극 주는 감귤과 익힌 토마토 등

지난 밤에도 자다 깨어 화장실 들락날락 했는가.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것은 보통 괴로운 일이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밤에도 자다 깨어 화장실 들락날락 했는가.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것은 보통 괴로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는 방광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비뇨기과 전문의인 아니카 애커만 박사는 ”식단 조절만으로도 환자의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민성 방광의 경우 식습관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프포스트(HUFFPOST)’는 비뇨기과 전문의와 의료 전문가들이 피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음식과 음료를 소개했다.

방광 누출 가능성 높이는 커피

잠에서 깨어나 각성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데 방광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 커피에는 카페인과 산이라는 두 가지 자극제가 포함돼 있다. 비뇨기과 전문의인 팬와 밀하우스 박사는 “커피의 카페인은 이뇨제로 알려져 있어 소변을 더 많이 만든다”며 “카페인은 또한 배뇨의 긴급성을 증가시켜 방광을 조절하기 어렵게 만들고 방광 누출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말했다. 애커먼 박사도 “산성 음식과 음료는 자극적일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밀하우스 박사는 “과민성 방광이나 방광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며 “방광에 문제가 없다면 200g 정도의 커피를 두 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방광 통증 악화시키는 감귤류 과일

감귤류 과일은 건강에 좋지만 방광 증상이 있다면 식단에서 감귤류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밀하우스 박사는 “주스를 포함한 자몽이나 오렌지는 산 함량이 높은 과일로 이러한 산도는 방광 내벽에 자극을 주고 방광 통증 증상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요로감염이나 간질성 방광염 증상이 있는 경우 이러한 과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감귤류 과일은 건강에 좋지만 방광 증상이 있다면 식단에서 감귤류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소변 산성도 높이는 토마토

토마토 케첩, 파스타 소스 같은 토마토 기반 제품은 방광 증상이 있을 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밀하우스 박사는 “토마토는 산성이 강하기 때문에 방광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는 탄산 음료보다 소변의 산성도를 높이고 방광 내벽에 자극을 유발한다. 특히 조리한 토마토는 신선한 토마토보다 산이 더 많다. 밀하우스 박사는 “토마토는 오래 익힐수록 산성이 높아지므로 토마토는 신선할 때가 방광에 덜 자극적”이라며 “요로감염이나 간질성 방광염 증상이 있는 경우 토마토가 함유된 제품, 특히 조리된 제품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방광암 위험 높이는 가공육

가공육의 유통기한을 연장하고 풍미를 더하는 첨가물은 방광에 좋지 않다. 이러한 육류에는 질소와 산소의 화합물 혼합물인 질산염이 많이 함유돼 있다. 밀하우스 박사는 “붉은 육류에 첨가된 아질산염의 부산물은 방광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방광 내벽 자극하는 매운 음식

방광 증상을 겪고 있다면 식단에서 매운 음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 애커맨 박사는 “매운 음식은 방광 내벽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긴다”고 경고했다.

탈수와 소변 농축 유발하는 탄산음료

설탕, 카페인, 탄산의 조합은 방광을 자극하는 폭탄이 될 수 있다. 탄산음료에는 천연 이뇨제인 카페인이 들어 있어 탈수와 소변 농축을 유발하고, 설탕은 소변 산도를 증가시켜 방광 감염 위험을 높인다.

방광암 발생률 3배 높이는 담배

담배를 피우면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다. 담배 제품의 유해한 화학 물질은 신장을 통해 여과돼 소변으로 나가는데 이러한 화학 물질은 방광 내벽에 영향을 미치고 세포 변화를 일으켜 방광암으로 이어진다. 미국 암 협회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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