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기에 ‘이것’ 겪으면 심장 마비 위험 ↑

폭염 노출되면 중중 임신 질환 위험 27%~28% 높아져

임신 중 폭염에 가장 많이 노출된 여성은 중증 임신 질환을 겪을 위험이 27% 더 높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구 온난화는 천식, 심장병 및 기타 건강 문제의 증가를 가져온다. 그 목록에 임신합병증도 포함돼야 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C어바인)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2008년~2018년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40만3000건 이상의 임신 사례를 분석했다. 그 중에는 3446건의 ‘중증 임신 질환’이 포함돼 있었다. 중증 임신 질환은 심장 마비, 신부전, 심부전, 마취 합병증, 혈액 감염, 자궁 적출(자궁 제거) 등 21가지 심각한 질환을 뜻한다.

임신 중 폭염에 가장 많이 노출된 여성은 중증 임신 질환을 겪을 위험이 27% 더 높았다. 또 임신 3기(28주 이상)에 폭염에 노출되면 중증 임신 질환 위험이 28% 더 높았다. 교육 수준이 낮은 임산부도 열 노출 및 관련 위험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제1저자인 UC어바인의 안치 지아오 박사과정 연구원은 “기후변화로 폭염의 수위와 기간이 심해짐에 따라 이러한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폭염 기간, 특히 임신 3기에 임신 중이라면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논문을 검토한 미국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나다니엘 드니콜라 박사는 “임신 3기의 폭염은 특히 분만 전 주에 발생하면 임산부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임신 3기가 겨울철인 여성이 순산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폭염 기간에 임신 중이라면 물을 더 많이 마시고 그늘이 지고 시원한 곳에 머무를 것을 권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aos.15734)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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