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속엔 피해야”…녹차 마실 때 의외로 몰랐던 사실들

녹차, 먹는 방법과 때에 따라 효능에 차이...제대로 마시는 게 중요

생각보다 녹차는 마시는 때와 방법에 따라 그 효능이 배가되기도 하고 저하되기도 하는 ‘까탈스러운 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녹차는 대표적인 ‘그린푸드(green food)’다. 시각적으로나 섭취 시 영양적으로나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한다. 녹차를 자주 즐기면 혈관에 혈전을 막아주고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녹차의 쌉싸름한 맛은 카테킨(catechin)이라 불리는 탄닌 성분 때문이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의 한 종류인 카테킨은 녹차 한 잔에 약 100㎎이 함유돼 있다. 특히 에피갈로카테킨(EGCG)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전립선암과 유방암의 예방 효과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다. 최근에는 녹차를 즐기면 입 속의 암세포를 죽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전체적인 건강에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이는 녹차를 즐길 때도 몇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생각보다 녹차는 마시는 때와 방법에 따라 그 효능이 배가되기도 하고 저하되기도 하는 ‘까탈스러운 차’다. 사람들이 의외로 모르고 있던 녹차 섭취시 명심해야할 사항들을 소개한다.

빈 속에 마시지 말라

아침에 일어나 바로 녹차를 마시는 건 좋지 않다.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에는 우리 몸이 몇 시간 동안 단식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신진대사를 깨우는 가볍고 편안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녹차에는 강력한 항산화성분과 폴리페놀이 들어있는데 위산을 더 많이 만들고 소화를 방해할 수 있다. 녹차는 식사 사이나 식사 후 먹는 것이 좋다.

식사 직후 마시지 말라

녹차를 마실 때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밥을 먹은 직후 마시면 방금 먹은 칼로리를 모두 마법처럼 없애줄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는 방금 먹은 단백질이 아직 소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사 후 곧바로 녹차를 마시면 이 과정이 방해받을 수 있다. 식사 후에 1,2시간 후 여유있게 즐기는 것이 좋다.

너무 뜨겁게 마시지 말라

녹차를 너무 뜨겁게 마시면 맛도 없을 뿐더러 위와 목에도 좋지 않다. 따뜻한 정도의 온도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너무 뜨거울 때 꿀을 넣지 말라

달콤한 맛을 더하기 위해 녹차에 꿀을 넣어 마시는 경우가 있고, 실제로 녹차와 꿀의 궁합은 좋다. 너무 뜨거울 때 꿀을 넣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꿀에 들어있는 영양가가 파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녹차를 조금 식힌 후 계피든 꿀이든 원하는 것을 넣어 마시는 것이 좋다.

약을 먹을 때 함께 마시지 말라

아침에 녹차 한 잔을 마시며 약을 입에 넣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매우 해로울 수 있다. 약의 화학 성분이 녹차와 섞여 산성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은 물과 먹을 것을 권한다.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

몸에 좋다고 해서 무조건 많이 마셔도 된다는 건 아니다. 차나 커피와 마찬가지로 녹차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인을 너무 많이 마시면 두통, 무기력, 처짐, 불안, 짜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적당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녹차를 너무 많이 마시는 건 체내 철분 흡수를 줄인다고도 한다. 하루에 2~3잔 정도만 마시도록 한다.

녹차잎을 너무 오래 우려내지 말라

녹차잎을 오래 우려낸다고 해서 영양소가 더 많이 나오는 건 아니다. 몸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차 맛도 써진다.

티백 두 개를 동시에 넣지 말라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우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한 번에 티백 두 개를 우려내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매일 이런 식으로 마시면 소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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