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동아ST,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공동연구 협약 체결

왼쪽부터 동아에스티 연구개발 총괄 박재홍 사장, HK이노엔 연구개발 총괄 송근석 전무

HK이노엔(HK inno.N)과 동아에스티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HK이노엔은 자체 개발 중인 EGFR 저해제를, 동아에스티는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공유해 상피세포 성장인자(EGFR)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된다. 현미경으로 봤을 때 암 세포 크기가 작지 않으면 ‘비소세포폐암’이라고 칭한다. 비소세포폐암은 폐암 환자의 약 80~8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를 의미하는데 상피세포 성장인자(EGF)는 수용체(Receptor)에 결합하면 신호전달을 통해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관여한다. EGFR이 과발현 되는 등 EGFR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다양한 종양의 발생과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EGFR 활동을 저해하거나 분해하는 원리의 항암제들이 개발되고 있다.

양 사가 개발할 EGFR 분해제의 작용 원리는 약물이 L858R 변이를 포함한 표적단백질인 EGFR 및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과 동시에 결합하여 표적단백질을 분해하고 없애는 원리다.

HK이노엔 R&D총괄 송근석 전무는 “이번 동아에스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당사가 개발 중인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 물질을 EGFR 분해제로도 개발해 약물 유형을 다양화함으로써 치료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며 “그동안 치료에 한계를 보인 기존 EGFR 약물 내성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R&D총괄 박재홍 사장은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HK이노엔과 EGFR 분해제를 공동으로 개발해 다양한 EGFR 돌연변이를 타깃하고 이와 함께 기존 EGFR 저해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빠르게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K이노엔의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 후보물질 도출 연구는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신약 R&D 생태계 구축연구’ 지원 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EGFR 단백질 구조 중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자리에 결합하여 EGFR을 저해하는 원리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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