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퀴즈] 피로 풀려 에너지음료 막 마셨다가 “죽을 수도?”

[정은지의 건방진 퀴즈] 에너지드링크 섭취 후 24시간내 몸의 반응

에너지드링크는 피로와 졸음을 쫓으려 많이 마신다. 그런데 에너지드링크 많이 마시면 죽을 수도 있다? 없다? [이미지 =미드저니 AI  제작 편집 ©코메디닷컴]
◆ 정은지의 건방진 퀴즈_6

Q. 에너지드링크 많이 마시면 죽을 수도 있다? 없다?  

① 심장마비로 죽을 수 있다

② 심장에 부담이지만 죽진 않는다

단도직입적으로 답은 ①심장마비로 죽을 수 있다!. 실제로 에너지드링크 섭취 후 카페인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사건들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니? 물론 이렇게 사망에 이르기까지는 매우 드물지만 다른 물질과 에너지드링크를 혼합하거나 기저 심장 질환을 가진 경우에 사망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보고 되고 있어.

실제로 사망 사례를 소개하면, 미국에서는 14살 소녀가 죽기 하루 전 680g의 에너지음료 2캔을 마시고 카페인 중독으로 인한 심장부정맥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었어. 호주에서도 16세 소녀가 에너지드링크에 술을 타서 마셔 죽었고 일본에서도 한 남성이 에너지드링크를 마시고 카페인 중독으로 사망했어. 그도 그럴것이 2011년 미국에서 2만 명 이상의 인구가 응급실을 방문한 원인이 에너지드링크와 관련이 있었대.

에너지드링크, 부작용 많기 때문에 위험 음료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사건들이 에너지드링크로 인한 부작용이 아니라 ‘카페인 과다복용’에 의한 부작용이라고 원인의 경계를 달리하기도 해. 말마따나 에너지드링크 자체를 ‘위험 음료’로 간주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어. 에너지드링크의 안전성은 전 세계 음료규제협회들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왔으며, 유럽식품안전청(EFSA)에서도 에너지드링크의 성분들에 대한 안전성을 면밀히 검토해왔어.

그렇다고 에너지드링크를 ‘건강한 음료’라 해야하나? 그것도 무리야. 세계적으로 에너지드링크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드링크를 마신 후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야. 심각하게 보고된 부작용들이 ‘커피를 마신 후’가 아닌 ‘에너지드링크를 마신 후’이니까. 다만 커피가 그러하듯 에너지드링크 또한, 피로와 졸음을 쫓아야하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카페인에 민감한 누군가에는 독이 될 수 있어.

혹시 에너지드링크를 일일 1캔 하는 사람 있어? 에너지드링크를 매일 한 캔씩 마시면 우리 몸에서는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 일단 매일 한 캔씩의 에너지드링크는 카페인 내성을 가져오기 쉬워. 갈수록 더 많은 카페인을 필요로 하게 되고, 카페인 과다섭취 위험을 낳게 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에너지드링크 섭취만으로 심장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심장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에너지드링크를 마신 30분 후에는 △ 최대혈압(최고치 혈압) 6.2% 증가 △ 확장기혈압(최저치 혈압) 6.8 % 증가 △ 평균혈압 6.4 % 증가 △ 혈액 내 카페인 수치, 감지 제로에서 3.4 ㎍/mL까지 증가 △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수치 150 pg/mL-250 pg/m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어. 노르에피네프린은 카페인 섭취와 함께 증가해 과다 시 떨림 증상 유발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야.

에너지드링크 하루 1캔, 시간에 따라 나타는 몸의 반응

만약 에너지드링크를 뭣모르고 그냥 막 마시다간 심장이 벌렁벌렁해지는 증상을 쉽게 겪을 수 있어. 영국식음료협회(British Dietetic Association)가 발표했던 에너지드링크 섭취 후 몸의 반응을 소개할게<이미지 참고>.

△ 10-15분 : 카페인이 혈류를 타고 들어가기 시작하는 시간 =심장박동과 혈압 상승

△ 30-45분 : 혈류 내 카페인 수치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 =각성상태에 들어섬
최고조 시간은 개인에 따라 조금 더 느릴 수 있으며 대개 음료 소화 후 1시간 안에 나타남

△ 50분-1시간 : 카페인이 체내에서 완전히 흡수되는 시간 = 혈압 수치 최고조, 간에서 혈류내 당을 흡수

△ 1시간 후 : 점차 카페인 효과 감소로 슈거크래쉬(카페인 단당류에 의한 피곤함)를 겪기 시작 =피곤함을 느끼고 에너지 수치가 감소

△ 5-6시간 : 혈류에서 카페인 함유량이 50%까지 감소되는 시간 =카페인이 반으로 줄었다 하더라도 혈액 속 잔류 시간은 10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음

△ 12시간 후 : 혈류에서 카페인이 거의 사라진 시간 = 얼마나 마셨는지에 따라 카페인 반감 시간도 달라짐

△ 12-24시간 : 다시 에너지드링크에 대한 갈증과 금단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시간 =에너지드링크 안의 카페인 농도, 음료의 양, 음료 속 타 성분과의 혼합 등에 따라 정도가 달라지지만, 금단현상으로 두통, 짜증, 변비 등 나타날 수 있음

△ 7-12일 : 카페인 내성이 생겨나 더 많은 양의 에너지드링크에 대한 욕구가 나타남 = 만약 하루 1캔씩 이상 일주일 내내 마셔왔다면 불면증, 가슴떨림, 손 떨림 증상 등을 겪을 수 있음. 개인의 생활습관에 따라 내성도 달라질 수 있지만,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함.

앞서 강조했지만 하루 한 캔을 지속적으로 마셨을 때 가장 무서운 건 카페인 내성이야. 이로 인해 마시고싶은 욕구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중독으로 이어지다 어떤 요인으로 심장에 한순간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야.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드링크 1캔에는 60mg부터 많게는 300mg가량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루 카페인 섭취 허용량을 성인 1인당 400mg, 청소년의 경우 125mg으로 권장하고 있는데, 카페인 에너지드링크 1,2캔이면 허용치를 초과하게 돼. 비단 카페인 뿐 아니라 타우린 등의 음료 내 다른 성분의 혼합에 의해서도 에너지드링크 과다복용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니 적당히 조절해 마셔야겠지?

건방진 한마디로 결론을 내자면, ‘에너지’ 얻겠다고 에너지드링크 많이 마시다 보면 오히려 있는 힘마저 잃게 될 수도 있으니 ‘과유불급’을 잊지 말자! 

☞ 참고 저널 :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영국식음료협회(British Dietetic Association)

—–<편집자 주>

‘건’강 정보 ‘방’대하다! ‘진’짜만 골라 ‘퀴즈’로 풀어보는 <건방진 퀴즈>. 기존의 기사형식을 타파하고 더 친근하게 접근, 퀴즈로 익혀가는 건강 정보 기사입니다. 건방진 퀴즈 컨셉에 따라 살짝 건방진 말투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건강한 생활을 바라는 진정성은 진심 가득이니 ‘반말 사용’ 정중히 양해 부탁드립니다. 새롭게 시작한 연재 <건방진 퀴즈>는 매주 1회 찾아갑니다. 궁금증이나 의견이 있으면 ‘건방진 예의’를 갖춰 댓글 및 메일로 보내주세요. 성실히 기사에 참고하겠습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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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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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 2024-03-30 22:20:56

      에너지드링크도 아무래도 과하게 마시면 불면증이 심하게 오기 때문에 조심해야죠.. 저는 그래서 지인이 굿나잇브레싱을 사용해봤는데 진짜 잠이 잘오네요 효과가 있는듯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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