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망가지고 살찌는 최악의 식습관 vs 좋은 음식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관리해서 동맥경화 막아야... 흡연은 최악

고혈압 환자가 가슴 통증이 심하고 식은 땀이 흐르면 심장병을 의심해 119에 연락하는 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장은 온몸에 피를 보내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는 펌프 구실을 한다.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뛰기 위해서는 심장 근육도 피를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아야 한다. 그런데 심장 혈관이 막히면 어떻게 될까? 피가 공급되지 않아 심장 근육이 손상돼 가슴 통증은 물론 돌연사의 원인인 급성 심근경색까지 불러올 수 있다. 심장 건강이 나빠지고 살도 찌는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혈관에 중성지방 쌓여 굳어 가는 동맥경화혈전 생기면 혈관 막는다

심장 근육이 나빠져 급성 심근경색증이 생기는 원인은 주로 심장 혈관에 중성지방-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굳어가는 동맥경화증이다. 심장 혈관에 혈전(피떡)이 생기고, 혈전이 혈관을 완전히 막아서 피가 통하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되며 초기 사망률은 약 30%나 된다(질병관리청 자료). 증상을 빨리 알아채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가야 하는 응급 질환이다.

혈압 높고 고지혈증 있는데짠 음식 즐기고 항상 과식, 흡연

심장병의 최대 원인인 동맥경화증은 중년의 나이에 혈압, 혈당이 높고 고지혈증이 있는데 늘 과식을 하는 경우 잘 생긴다. 담배까지 피우고 있다면 최악이다.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삼겹살을 실컷 먹고 공깃밥에 과음까지 하는 경우가 잦다면 위험도가 높아진다. 지나친 포화지방-탄수화물 섭취로 인해 핏속에 노폐물이 쌓이고 뱃살도 나온다.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 중 혈관병 환자가 있다면 유전도 의식해야 한다.

증상은?… 가슴 통증, 안색 창백, 호흡 곤란

심장 근육이 망가지면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가슴 한가운데에서 짓누르거나, 조이거나, 쥐어 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30분 이상 지속되며, 휴식을 취해도 좋아지지 않는다. 가슴의 통증은 목과 턱, 어깨, 왼쪽 팔로 뻗치며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많이 진행하면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호흡 곤란이 오고, 심한 부정맥을 유발해 심장이 갑자기 멈추기도 한다. 이때 가급적 움직이지 말고 119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다.

담배는 꼭 끊어야고기 비계내장 줄이고, 잡곡채소 섭취

발병 6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야 심장의 괴사를 줄일 수 있다. 증상이 생긴 후 치료까지 걸린 시간에 따라 심장 근육의 손상 정도가 달라진다. 심근경색증으로 인해 발생한 근육 손상은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심부전, 부정맥, 심막염, 승모판 역류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병 예방을 위해서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잘 관리해야 한다. 담배는 꼭 끊어야 한다.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도 유지해야 한다. 포화지방-콜레스테롤이 많은 육류의 비계-내장 등의 섭취는 줄이는 게 좋다. 설렁탕에 소금부터 넣지 않는 등 짠 음식을 절제하고 채소, 과일, 잡곡, 현미 등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섬유소는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몸에 쌓이는 것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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