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서 ‘집단 식중독’ 의심…특히 조심해야할 음식은?

[오늘의 건강] 식중독 증상과 예방법

고온다습한 날씨는 살모넬라균, 브비리오균, 리스테리아균 등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 쉽게 퍼질 수 있는 조건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전까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오후부터 흐려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4도, 낮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보됐다. 체감온도는 33도를 넘기겠으며 남부지방엔 오전과 오후 한 때 비 소식이 있겠다.

오늘의 건강= 25일 송파구에 따르면 19일 서울 송파구의 한 예식장 뷔페에서 식사를 한 하객들 500여 명 중 약 50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송파구 보건소는 뷔페 음식 중 회가 증상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

이렇듯 입추와 처서가 지난 시점이지만 아직 식중독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긴 이르다. 아직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고, 비 소식도 있어 습도까지 높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살모넬라균, 브비리오균, 리스테리아균 등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 쉽게 퍼질 수 있는 조건이다.

먼저 살모넬라균은 우리나라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달걀, 우유, 가금류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때 감염되기 쉽다. 비브리오균은 오염된 해산물, 특히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 3명의 사망자를 일으킨 리스테리아균은 오염된 육류나 유제품에서 주로 발견되며, -20℃의 냉동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이들 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해선 수분을 보충하고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는 이온음료 섭취가 도움이 된다. 임의로 지사제를 사용하는 것은 균 배출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제한다. 만약 혈변과 고열, 심한 탈수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음식을 75도 이상의 고열에서 충분히 익혀 먹고, 조리기구는 열탕이나 일광으로 꼼꼼하게 소독한다. 냉장고 안에서도 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2주에 한 번은 소독제로 냉장고를 청소한다. 한 번 해동한 음식은 재냉동하지 않고 조리하지 않은 고기나 생선, 어패류가 다른 식품과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식사 전, 조리 전, 화장실 사용 후에는 손을 꼼꼼하게 닦도록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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