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와 레몬, 계피…지방 태우는 디톡스 워터는?

민트와 레몬, 감귤류와 베리류 과일 등으로 만들면 좋아

건강과 날씬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오늘부터 ‘디톡스 워터’를 만들어 마셔 보자. 디톡스는 몸에 축적된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해 생명력을 높이는 모든 시도를 의미한다. 디톡스 워터는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동시에 수분을 보충하고 유용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빠르고 쉽게, 그리고 저렴하게 마실 수 있어 좋다.

일단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 자체가 체지방을 연소하고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다 어떤 재료로 만드느냐에 따라 맛과 효능에 조금씩 차이가 생긴다. 미국 건강·식품정보매체 ‘잇디스낫댓(Eat This, Not That)’이 소개한 디톡스 워터를 만들기 좋은 재료 조합을 알아본다.

민트
페퍼민트 등 민트는 소화와 장 운동을 도와 체내 노폐물이 빠르게 배출할 수 있게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체지방 분해, 진정효과 있는 ‘민트’
– 자몽, 수박, 블랙베리 등과 조합

민트는 소화 효소가 풍부하고 장 운동을 도와 배변을 빠르게 배출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지방을 빠르게 연소하는 효과가 있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체내 독소 제거는 물론 생리통이나 편두통을 완화할 뿐 아니라 진정 효과가 있어 우울함과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입 안의 세균을 퇴치하고 입냄새를 제거해 구강건강 개선에도 좋다.

민트와 자몽으로 디톡스 워터를 만들면 상큼할 뿐 아니라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다. 자몽은 피토케미컬 성분이 있어 체중 감량, 특히 복부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피토케미컬은 채소와 과일에 들어 있는 식물성 화학물질로, 세포손상 억제 및 면역기능 향상을 돕는다. 자몽물만 마셔도 충분한 효과가 있지만 민트를 첨가하면 맛과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낯설지만 수박으로 디톡스 워터를 만들어 마시면 지방 연소 효과가 커진다. 영양학 국제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박은 혈압은 물론 체질량지수(BMI)를 낮춰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수박에 민트를 곁들이면 한층 상큼하고 건강한 물을 마실 수 있다.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과일로 꼽히는 블랙베리는 칼로리와 당분은 낮고 항산화 물질은 풍부해 디톡스 워터를 만들기 좋은 재료다. 민트를 넣으면 입안이 훨씬 상쾌하고 영양도 풍부해진다.

키위와 오이, 민트 조합도 괜찮다. 키위를 물에 넣으면 설탕이 없어도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골드키위는 체지방 및 염증 감소에 도움을 준다. 키위에 수분이 많은 오이, 민트를 넣어 디톡스 워터를 만들면 달달하면서도 상쾌한 완벽한 나를 위한 ‘물’을 만들 수 있다.

레몬과 레몬즙
비타민 C와 항산화제가 풍부한 레몬도 디톡스 워터를 만드는 좋은 재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타민 C가 풍부한 레몬
– 블루베리, 샐러리·오이 등과 조화

레몬은 시트러스 계열 과일로 비타민 C가 풍부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항산화 성분인 펙틴과 폴리페놀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활발한 배변활동을 도와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다. 항산화제가 풍부해 면역력을 증진하고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레몬에 들어있는 구연산염이 요로에 노폐물이 축적되지 않게 소변을 중화해 신장 결석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몬과 블루베리 혹은 라즈베리로 디톡스 워터를 만들어도 좋다. 블루베리에는 식물성 화합물이 풍부한데 대표적인 것이 강력한 항산화제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이다. 안토시아닌은 꽃이나 과일이 갖고 있는 색소로 체중관리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소 낯설지만 레몬과 오이, 샐러리를 넣은 물을 마시면 갈증 해소는 물론 확실한 디톡스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샐러리가 맛있는 채소는 아니지만 수분은 물론 칼륨 등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 샐러리가 함유한 활성 성분이 체내 독소와 노폐물을 빠르게 배출하게 돕는다.

레몬과 민트, 오이에 로즈마리를 더하는 것도 좋다. 로즈마리는 민트처럼 상쾌함을 더하지는 않지만 체내 염증을 줄이는 효능이 있어 디톡스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남다른 풍미도 장점이다.

레몬과 민트에 딸기를 넣어 만드는 디톡스 워터도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딸기에는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고혈당은 잠재적 체중 증가 요인으로 평소 건강한 식단으로 혈당 관리를 해주면 장기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맛도 있어 먹기도 좋다.

체중 관리는 물론 항염, 항산화 효과까지 모두 누리고 싶다면 레몬과 강황을 넣어 보자.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이 기존 대사증후군 환자의 체중과 BMI를 크게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생으로 많이 먹으면 독할 수 있는 생강과 단맛을 내는 파인애플 등을 넣어 디톡스 워터를 만들면 맛있고 영양까지 풍부해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강과 계피도 좋은 재료

생강과 계피도 디톡스 워터를 만드는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분을 갖고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 소화를 돕고 몸의 염증을 가라 앉히는 데도 좋다. 계피가 함유하고 있는 활성 성분인 신남알데하이드는 지방세포에 직접 영향을 미쳐 빠른 지방 연소를 돕는다. 계피를 먹으면 혈당 수치도 낮출 수 있다.

파인애플과 생강을 넣은 물을 마시면 생강의 체중 감량 및 항염 효과를 얻는 동시에 자연적인 단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파인애플 대신 망고를 넣어도 좋다.

계피와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석류나 오렌지 같은 감귤류 과일을 넣어 마시면 체중 감량 효과를 키울 수 있다. 감귤류는 항산화 성분은 물론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다.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디톡스 워터를 원한다면 사과와 계피를 넣어 보자. 물을 마신 후 남은 사과 조각을 꼭꼭 씹어 먹으면 더 많은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다.

이 외에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풍부한 오렌지 등 감귤류 과일과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 베리류, 키위 등을 함께 넣은 물도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물에 약간의 식감을 더하고 싶다면 치아시드와 라임을 넣은 디톡스 워터를 만들어 보자. 치아시드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액체에 넣으면 부드러워져 목넘김도 나쁘지 않다. 라임은 시트러스 과일류에 풍부한 폴리페놀을 섭취할 수 있어 좋다.

역시 폴리페놀이 풍부한 자몽과 염증 감소 효과가 있는 로즈마리를 함께 넣어도 건강하고 상쾌한 물을 만들 수 있다.

디톡스 워터는 넣을 재료와 물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과일이나 채소는 껍질째 넣어야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이왕이면 무농약 제품을 구입하거나 아닐 경우 세척에 공을 들여야 한다. 그래도 안심할 수 없다면 껍질을 벗겨 사용하자. 재료를 넣은 물은 재료의 영양소와 맛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3~6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 둔다. 이렇게 하면 맛과 영양, 수분까지 완벽한 디톡스 워터가 탄생한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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