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가 영양가 100점 준 ‘이 채소’… 샐러드에서 봤구나

케일, 비트 제치고 유일하게 100점 받은 물냉이

잎이 많은 녹색 채소로 톡 쏘는 매운맛과 후추 향이 나는 물냉이.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지금까지 영양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건강한 채소는 케일이다. 그런데 이런 케일의 지위가 흔들리게 됐다.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의 농도를 기준으로 농산물의 영양 밀도 점수를 매겼다. 케일을 비롯해 시금치, 근대, 비트 등 일반적으로 영양가가 높다고 인정받아온 채소들은 모두 80점대 점수를 받는 데 그쳤다.

그런데 이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은 채소가 있었다. 그것도 유일하게. 바로 물냉이(watercress)였다.

배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물냉이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연못과 같은 물가에서 자라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잡초로 간주 되기도 한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 페르시아, 로마에서 주요 음식 재료로 사용됐으며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약용으로 사용돼 오기도 했다. 영국 BBC 방송은 빅토리아 시대 런던에서 노점상들이 물냉이를 간식으로 판매하며 ‘가난한 사람의 빵’이라고 불렀다고 보도했다.

잎이 많은 녹색 채소로 톡 쏘는 매운맛과 후추 향이 나는 물냉이에 대해 영양 전문가인 에이미 리 박사는 건강 전문 잡지 ≪예방(Prevention)≫과의 인터뷰에서 ”물냉이에는 많은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며 ”일반적인 상추보다 비타민 A와 칼륨 함량이 높고 오렌지보다 더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냉이의 어린 새싹은 순하고 속이 비어 있는 부드러운 줄기를 가지고 있어 파슬리나 고수처럼 샐러드에 넣거나 요리에 토핑으로 얹는 등 생으로 조리해서 먹으면 좋다. 숙성된 물냉이는 줄기가 질기고 섬유질이 많아지므로 익혀서 먹어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리 박사는 ”다른 채소와 마찬가지로 너무 익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채소를 오래 익힐수록 비타민이 더 많이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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