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에 구조조정까지…BMS, 100명 넘게 ‘정리해고’

엘리퀴스, 레블리미드, 옵디보 등 주요제품군 매출 하락 직격탄

[사진=BMS]

다국적 제약기업 BMS가 실적 부진을 겪으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미 회사는 8월까지 100명 이상의 본사 임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구용 항응고제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 다발골수종약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등 주요 제품군의 매출 실적이 꾸준히 감소한 데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력 구조조정 소식은 BMS 본사가 올해 2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한 직후 전해졌다. 실제로 BMS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망스런 수익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총 112억 달러로, 지난해 2분기 대비 6%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회사는 이러한 매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전체 매출은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상황이다. BMS 대변인은 “지금까지 해고된 직원 수를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선 인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저지 주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BMS는 8월 한 달간 108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오는 11월 2일부터 본격 감원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BMS는 “현재 회사는 임직원들의 공헌에 감사하며, 희망퇴직 등 업무 전환 과정에서 직원들을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4월 BMS는 48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11월 은퇴를 앞둔 지오바니 카포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발표장에서 “구조조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실적 부진은 회사의 주력 제품인 엘리퀴스, 레블리미드, 옵디보 등의 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레블리미드에 대한 올해 매출 예상치는 10억 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빈혈 치료제 ‘레블로질(성분명 루스파터셉트)’의 경우 올해 2분기 2억3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직전년 동기 대비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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