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코비드’ 환자 비율 안정화 이끈 요인은?

미국 내 전체 성인 중 롱 코비드 환자 비율은 7.5%→6%

롱 코비드에 걸린 사람의 비율은 지난해 여름 19%에서 올해 1월 약 11%로 감소한 이후 올해 내내 그 비율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중 장기 코로나19(롱 코비드) 환자의 비율이 10명 중 1명꼴로 안정화되고 있다는 미국 내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유병율과 사망률 주간 보고(MMWR)》에 실린 보고서를 토대로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보도한 내용이다.

보고서는 미국 전역의 온라인 가구 설문조사를 토대로 2023년 6월 현재 롱 코비드에 걸린 사람을 18세 이상 미국 전체 성인 인구의 약 6%로 추정했다. 이는 그보다 1년 전인 2022년 6월의 7.5%보다 1.5%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에 한 번이라도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 중 롱 코비드에 걸린 사람의 비율은 지난해 여름 19%에서 올해 1월 약 11%로 감소한 이후 올해 내내 그 비율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안정화의 원인으로 감염자 수 감소, 위중증 감소, 항바이러스제 같은 치료법 개선, 백신에 의한 보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롱 코비드의 기준을 코로나19 감염 전에는 없던 증상이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된 적이 있는지 여부로 판단했다. 그 증상으로는 피로감이나 피로, 사고력이나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호흡곤란, 관절통이나 근육통, 빠른 심장박동, 흉통, 서 있을 때 어지러움, 생리 변화, 미각이나 후각의 변화, 운동 불가 등이 제시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롱 코비드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리기 전과 비교해 일상적 활동 수행에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보고하는 사람의 비율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달 미국 연방정부는 미국 내 약 770만~23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롱 코비드 환자를 지원하는 정부 대응을 주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HHS) 산하에 ‘롱 코비드 연구 및 실행 사무소(Office of Long COVID Research and Practice)’를 설립했다. 이 사무소 업무의 초석은 ‘리커버 구상(RECOVER Initiative)’으로 명명된 1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연구 프로그램을 조율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대규모 임상시험도 포함돼 있다.

해당 보고서는 다음 링크(https://www.cdc.gov/mmwr/volumes/72/wr/mm7232a3.htm?s_cid=mm7232a3_w#F3_down)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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