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탈모 걱정, 왜?.. “남자도 양산 쓰세요”

양산, 체감 온도 내리고 자외선 차단 기능... 두피-모발 보호

양산의 바깥 면은 햇빛을 잘 반사하는 밝은 색이 좋고 안쪽은 땅의 복사열을 막아주는 어두운 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탈모는 유전의 영향이 크지만 자외선, 음식, 환경 등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탈모는 남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대개 머리 한 가운데 정수리 부위의 머리털이 빠지고 가늘어진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자외선에 의한 탈모가 주목받고 있다. 어떤 영향을 미칠까?

◆ 폭염에 강한 자외선까지… 모발 손상, 탈모 위험 높인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이다. 두피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피부암 위험을 높인다. 황반변성 등 실명까지 일으키는 눈병의 위험도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두피와 머리털은 자외선에 의해서도 손상될 수 있다. 햇빛을 오래 쬐면 모발의 수분이 손실되어 건조해진다. 머리털을 길게 잡아 늘릴 수 있는 인장 강도도 약해져 끊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모발의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가 자외선에 파괴되어 노랗게 탈색될 수도 있다. 염색이나 퍼머를 한 모발은 손상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 여자만? “남자도 양산 쓰세요”… 모자는 통풍이 중요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요즘 두피와 모발 건강이 흔들린다, 얼굴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머리는 햇볕에 그대로 노출한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양산을 활용해보자. 두피, 머리털 보호 효과가 뛰어나다. 여성 뿐만 아니라 남자도 양산을 쓰는 게 좋다. 요즘 피부와 두피에 신경 쓰는 일부 젊은 남성들은 양산을 사용하지만 “쑥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남의 시선보다 내 건강, 내 모발이 중요하다. 모자를 쓸 경우 자주 벗어 모발에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두피에 염증이 있는 것도 모르고 꽉 끼는 모자를 오래 쓰면 땀이나 세균 등에 의해 오히려 탈모가 빨라질 수 있다.

◆ 체감 온도 내리는 양산의 일석이조 효과… 가장 좋은 색깔은?

양산은 햇빛만 가리는 게 아니다. 체감 온도를 섭씨 10도 정도 낮춰 더위로 인한 불쾌감을 덜 수 있다. 양산을 구입할 때는 ‘UV ~%’ 등 자외선 차단율을 확인해야 한다. 보통 자외선 차단 지수가 40~50이면 차단 효과가 좋은 것이다.

재질이나 색깔도 살펴야 한다. 여러 소재를 이중으로 처리한 제품이 열과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얇거나 망사처럼 비치는 양산은 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색깔의 경우 바깥 면은 햇빛을 잘 반사하는 밝은 색이 좋고 안쪽은 땅의 복사열을 막아주는 어두운 색이 도움이 된다. 양산은 비를 맞으면 자외선 차단 코팅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 머리는 저녁에 감는 게 좋아… 검은콩 꾸준히 먹는 것도 도움

폭염에 노출된 두피는 저녁이 되면 피지와 땀 등 노폐물이 쌓여 있다. 모발이 나오는 모낭 입구가 좁아질 수 있다. 아침보다는 귀가 후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게 좋다. 손톱으로 강하게 두피를 자극하지 말고 손 지문 부위로 마사지하듯 씻어야 한다. 탈모가 진행되면 의사와 상담해 약을 사용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시스테인(cysteine)이 풍부한 검은콩을 꾸준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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