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타들도 반한 ‘이 음료’… 마시면 혈당 낮춘다 (연구)

콤부차 4주 동안 마셨더니 공복 혈당 수치 약 50mg/dL 낮아져

콤부차를 4주 동안 마신 사람들의 공복 혈당 수치가 50mg/dL 가까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네스팰트로, 리즈위더스푼, 마돈나, BTS 정국 등 세계 최강 스타들에게도 인기인 콤부차가 최근 건강 음료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원전 200년경 중국에서 마시기 시작한 콤부차는 홍차, 녹차, 설탕, 박테리아, 효모로 구성되며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발효를 거쳐서 만들어지는 톡 쏘는 맛의 옅은 탄산음료이다. 발효 과정에서 보통 0.5% 미만의 알코올이 첨가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무알코올 음료이다.

미국 조지타운대 연구진은 콤부차를 4주 동안 마신 사람들의 공복 혈당 수치가 50mg/dL 가까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식품 과학 종합 저널 영양의 개척자(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4주 동안 한 그룹에게는 매일 저녁 탄수화물이 많은 저녁을 먹기 전 콤부차 227g을 마시게 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같은 양의 비슷한 맛이 나는 스파클링 음료를 마시게 했다.

이후 2개월이 지난 뒤 두 그룹에게 음료를 바꿔서 다시 4주 동안 마시게 했다.

실험이 끝날 때마다 연구진이 참가자들의 혈당을 분석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콤부차를 4주 동안 마신 직후 측정한 공복 혈당 수치가 164mg/dL에서 115mg/dL로 약 50mg/dL 낮아졌다.

반면 콤부차를 마시지 않았을 때 측정한 공복 혈당 수치는 약 20mg/dL 떨어졌는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미국 당뇨병 협회에서 권장하는 공복 혈당 수치는 100mg/dL 미만이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게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혈당 수치의 하락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연구진은 몇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저녁 식사 때 탄산음료를 마시면 식욕을 억제하고 식사량을 줄여 아침 공복 혈당을 낮출 수 있다.

또 동물 실험 결과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성하는 베타 세포의 재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콤부차가 당뇨병 상태를 되돌렸을 수도 있다.

콤부차에 함유된 폴리페놀, 카페인, 유기산, 에탄올, 알칼로이드 등의 화합물은 심장 질환, 암, 신경 퇴화와 같은 스트레스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출 수 있어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콤부차의 장점으로 체중 감소, 염증 감소, 장 건강 개선, 면역 체계 강화, 암 퇴치, 해독, 심장 건강 보호 등을 꼽았다.

하지만 콤부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두통, 메스꺼움, 위장 문제, 케톤산증(혈중 산이 너무 많은 상태) 등의 부작용도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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