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에 이어 ‘알로에’ 역풍…바르면 암 유발?

알로에베라 발암가능물질... 피부에 발라도 안전 -섭취 시 문제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 2B 군에 분류돼 불안감이 불거지면서, 이번에는 같은 2B 군에 분류돼 있는 ‘알로에베라’에 화살이 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스파탐과 같은 부류…알로에베라도 암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다?”

한동안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 2B 군에 분류돼 불안감이 불거지면서, 이번에는 같은 2B 군에 분류돼 있는 ‘알로에베라’에 화살이 돌려졌다. 알로에베라가 진짜 암을 유발하느냐는 것이다.

최근 영국 뉴스 데일리메일이 인터뷰한 독물학 전문가들은 “피부 관리 제품, 구강 세정제, 치약 등 다양한 일상용품에서 활용되는 알로에베라에 있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피부에 문지르는 용도를 넘어서 섭취하고자 하는 경우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제암연구소(IARC)의 기준에 따라 암을 유발할 가능성은 고려되나, 바르지 않고 섭취할 경우에만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알로에베라 고농도로 섭취한 쥐…희귀 장 종양 생겨

2013년 알로에베라의 독성 효과를 연구한 쥐 실험에서 알로베베라 라텍스를 함유한 다양한 농도의 알로에베라 용액을 2년 동안 먹이로 주고, 종양이 생기는지 그 과정을 관찰했다.

2년 후 고농도의 알로에베라를 섭취한 쥐들 중 일부는 희귀한 장 종양이 생겼다. 반면, 저농도의 알로에베라를 먹은 쥐들에게는 이러한 종양이 발생하지 않았다. 알로에 베라 라텍스, 즉 알로에베라 식물의 잎에 있는 노란색 액체인 안트라퀴논이라는 화합물이 종양 발생 원인으로 보고, 이를 섭취할 경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에 비추어, 유럽 식품 안전청은 안트라퀴논을 함유하는 제품의 장기적 사용과 고용량 섭취에 대해 잠재적인 안정성 문제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바 있다. 2019년에는 가장 유해한 안트라퀴논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한 알로에베라 추출물 사용이 금지됐고,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의 발암 가능성이 있는 제품 목록에 추가됐다.

안트라퀴논 성분 때문에…섭취 시 주의해야 

국제 암 연구소가 작성한 WHO의 발암물질 목록들 중 알로에베라가 속한 그룹 2B는 암 위험에 대한 일부 증거가 있지만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발암 가능한’ 물질로 분류된다. 알로에베라 라텍스와 같이 동물 연구로부터 증거를 얻은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영국 대학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독물학 부비스 명예교수는 “인간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는 없지만, 동물 연구를 통해 그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발암 ‘가능’ 목록에 올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에서 판매되는(영국 상황) 알로에 베라 보충제와 음료는 정부 식품기준청(Food Standard Agency)의 승인을 받았으므로, 안트라퀴논 농도가 안전한 수준”이라며 “다만 알로에 베라를 직접 기른 후 잎의 내부를 스무디에 넣는 등의 경우에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사 도움 _ 최혜림 인턴기자 

    정은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