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허브차’ 마셔도 될까요?

카페인 함유 차는 피해야...캐모마일 등은 건강에 유익

모든 차가 아이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캐모마일차는 특정 질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감기에 걸렸거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차’, 성인 건강에 유익한 차라면 아이들도 마셔도 될까?

미국 건강정보매체 ‘웹 엠디’에 따르면 아이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차도 있지만 아무 차나 많은 양을 마시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천연 식물성 성분으로 안전하게 느껴지는 허브차는 제대로 알고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녹차, 홍차 등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 차는 피하는 게 좋다. 카페인은 각성제로 활력과 집중력, 기억력을 높여준다.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체구가 작은 만큼 소량의 카페인 섭취만으로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카페인으로 인한 부작용에는 불안감과 긴장감, 배탈과 구토, 두통,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빨라지는 심박수, 혈압 상승 등이 있다. 이 외에 카페인의 이뇨작용으로 소변을 자주 보게 돼 탈수를 유발할 수도 있다.

식약처 기준 하루 카페인 권고량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몸무게 1kg당 2.5mg로 이는 몸무게가 30kg라면 하루 75mg을 넘지 않는 게 좋다는 뜻이다. 임산부는 300mg 이하, 성인은 400mg 이하이다.

그렇다면 허브차는 마셔도 괜찮은 걸까.

허브차라고 해서 어린이에게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캐티 켐퍼 보스턴아동병원 소아교육·연구센터 소장의 관련 연구에 따르면 허브 등의 자연 요법이 어린이에게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잘 모르는 허브차이거나 성분과 관련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담당 의사나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게 좋다.

하지만 일부 허브차는 아이가 살짝 몸이 좋지 않을 때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2세 이상이라면 주스나 탄산음료 등 너무 단 음료보다는 과일차나 허브차를 마시게 하는 게 낫다. 단, 해로운 박테리아나 알레르기 등을 고려해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절대 먹이지 않는다. 또한 아이들이 마실 차는 성인과는 다르게 너무 뜨겁지 않은 물에 짧은 시간 우려 주는 게 좋다.

아이들이 마시면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허브차로는 페퍼민트, 생강, 캐모마일 등이 있다. 페퍼민트는 배탈은 물론 메스꺼움, 인후통, 기침, 멀미 등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감기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코막힘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생강차는 어린이는 물론 성인의 위장 관련 증상을 완화해 준다. 진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캐모마일은 아이가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긴장을 풀고 가벼운 불안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캐모마일은 돼지풀과 같은 국화과로 돼지풀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라면 멀리하는 편이 좋다.

이 외에 라즈베리차, 블루베리차, 복숭아차 같은 달콤한 과일차도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어 수분 섭취와 건강을 위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김근정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