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노출 후 올라온 발진…혹시 ‘햇빛 알레르기’?

햇빛 알레르기의 원인과 대처법

태양으로 인한 피부 발진 중 70%는 PMLE에 속한다. 이는 성별과 모든 피부 타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보통 10대 혹은 젊은 시절에 시작된다. PMLE는 유전적 질환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태양 광선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햇빛 아래 노출된 뒤 피부가 가렵거나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같은 ‘햇빛 알레르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태양에 노출된 후 피부에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인 다형광발진(polymorphous light eruption, PMLE)은 가장 대표적인 것 중 하나다. 햇빛 알레르기로 간주되는 다른 조건으로는 일광 두드러기(보통 태양에 노출된 뒤 30분에서 2시간 후에 시작되는 두드러기와 붉은 반점), 광선가려움 발진(태양에 노출된 부위에 나타나는 고름과 결절), 광알레르기 반응(자외선이 피부에 바르는 약물이나 제품의 화학 구조를 변형시키고, 새로 변형된 물질에 사람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 등이 있다.

미국 하버드헬스퍼블리싱에서 PMLE의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했다.

PMLE의 원인과 증상

PMLE를 가진 사람들은 태양 광선에 의해 유발되는 면역 세포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피부를 공격하면서 자외선에 대한 피부 반응이 발생한다.

태양으로 인한 피부 발진 중 70%는 PMLE에 속한다. 이는 성별과 모든 피부 타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보통 10대 혹은 젊은 시절에 시작된다. PMLE는 유전적 질환일 수 있다.

온대 기후에 사는 젊은 여성들에게 PMLE를 더 흔히 볼 수 있다. 온대 지역 사람들은 겨울 동안 햇빛을 덜 접하고, 날이 따뜻해지면 태양 노출에 강하게 반응한다. 더운 지역 사람들은 일년 내내 햇빛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햇빛에 덜 민감하다.

PMLE는 봄이나 여름 등 계절 초입에 본격적인 햇빛에 노출된 뒤 몇 시간 또는 며칠 후 나타날 수 있다.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신체 부위는 목, 가슴, 팔의 바깥쪽이다.

태양에 노출된 뒤 보통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 반점은 가렵거나 따갑지만, 일반적으로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반점이 신체의 대부분을 뒤덮고 두통, 발열, 피로, 저혈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PMLE 병변은 약 10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완치될 때까지 햇볕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PMLE가 있으면 심각한 불편함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반복적 태양 노출은 PMLE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경화 효과로 인해 최초의 병변 이후에 나타나는 병변들은 덜 심하다는 것.

햇빛 알레르기의 대처방법과 치료법

가장 좋은 치료법은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햇볕이 가장 강할 때(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햇빛을 피해야 한다. 햇빛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자외선을 차단하는 옷, 챙 넓은 모자를 사용해 두피, 얼굴, 목을 보호한다.

UVA와 UVB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광역 자외선 차단제는 흐린 날에도 사용해야 한다. 얼굴은 물론, 모자나 옷으로 가려지지 않은 피부의 모든 부분에 선크림을 바른다. 선크림은 2시간마다 덧바르되, 수영을 하거나 땀이 날 때는 더 자주 발라준다.

PMLE는 스테로이드 크림으로 치료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의사가 스테로이드 약을 단기간 복용할 것을 권하기도 한다. 아자티오프린과 같은 면역 반응을 줄이는 약물도 치료옵션 중 하나다.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증이나 화상을 일으키는 붉은 반점의 지속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염증을 줄여주기도 한다. 증세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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