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도 치명적인 뱃살, ‘쏙’ 빠지는 운동은?

우리 몸은 운동을 시작하고 20분이 지나야 지방을 연소하기에 전문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이상 칼로리 소비를 위해서라면 달리기보다는 걷기를 추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얇은 옷을 입을 때마다 도드라지는 뱃살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데, 이런 뱃살이 뇌에도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당부 되고 있다.

뱃살과 뇌의 상관관계는 선행 연구결과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지난 2015년 삼성서울병원과 연세대의 공동연구팀은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가진 45세 이상 성인 1777명(남성 887명, 여성 890명)을 대상으로 뇌 3차원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 대뇌피질의 두께와 허리-엉덩이 둘레비율(Waist Hip Ratio, WHR)간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그 결과 남성은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이 높을수록 대뇌피질의 두께가 얇아져 치매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또 신경학 저널에 실린 연구도 살펴보면, 40대에 복부비만인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연구팀은 약 30년 동안 6,583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했는데 40대 초반에 체중과 무관하게 복부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추후에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았다고 한다. 이는 복부에 있는 지방이 유독한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염증을 촉진하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등 뇌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작용을 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우리 뇌는 제대로 기능을 위해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때 필요한 영양성분이 포도당이다. 휴식 시 뇌는 우리가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약 50% 이상을 사용하는데, 만약 지속해서 포도당이 뇌에 공급되지 않는다면 뇌에 있는 포도당의 양은 10분 안에 고갈된다. 또 포도당이 대사되는 중간에는 신경과 관련한 물질들을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

그러나 뱃살을 구성하는 복부 지방은 내장지방이다. 내장지방은 포도당의 양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효율성을 떨어뜨려 뇌로 가는 포도당의 양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시 말해, 내장지방은 인슐린의 기능을 저해하기 때문에 뇌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뱃살을 빼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걷기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몸은 운동을 시작하고 20분이 지나야 지방을 연소하기에 전문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이상 칼로리 소비를 위해서라면 달리기보다는 걷기를 추천한다.

걷기 운동을 한다면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정도 파워워킹으로 걷는 것이 좋다. 약간 숨이 가쁘고 땀이 날 정도로 걷는 것이 좋으며 익숙해졌다면 경사진 곳을 걷는 등 걷기 운동에도 변주를 주어 감량하는 것이 도움된다.

    정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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